甘 言 利 說

달 감 말씀 언 이로울 이 말씀 설

* 달콤한 말과 이로운 조건을 내세워 꾀는 말

- 남의 바위에 들도록 듣기 좋게 꾸민 달콤한 말과 이로운 조건을 내세워 꾀는 말

[건달 주처아야기]

‘수탉과 여우’라는 이솝 이야기가 있다.

“아유, 배고파라, 어디 좋은 먹이가 없을까?”

어느 날 아침, 산속의 여우가 먹이를 찾아 마을로 어슬렁 어슬렁 내려왔다. 때마침, 어떤 초가집 돌담 위에서 잘 생긴 수탉이 힘차게 울고 있었다. 이 소리를 들은 여우는 나무 밑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수탉이 우는 모습을 바라보며 군침을 삼켰다.

“저 녀석, 목청도 좋구나, 저 살찐 닭을 잡으면 배물리 먹을 수 있을거야”.여우는 다시 길로 나와 점잖게 걸어서 수탉이 있는 집으로 갔다. 그러나, 수탉은 여우를 본체만체하며 “꼬꼬꼬오~”하고 목청을 뽑으며 아침노래를 부르는 것이 것이었다.

“아, 수탉님! 목소리가 참 아름답습니다. 기분이 매우 좋으신 모양이군요”

여우는 상냥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글세 나야 아침마다 이 무렵이면 시각도 알릴 겸 이렇게 노래를 부르지요.” “수탉님! 마침 심심해서 아침 산책을 나왔어요. 웬만하면 이리로 내려와서 나랑 이야기나 좀 나눕시다. 나는 평소에 수탉님을 매우 존경하였지요.” 여우는 한층 부드러운 목소리로

수탉에게 말을 걸었다. “말은 고맙소만, 나는 위험한 친구에게는 가까이 가지 않는답니다. 이 말을 들은 여우는 속으로 몸이 달았다. 그러나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체하며 말을 하였다. ”아니, 무슨 섭섭한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엊그제 숲속의 모든 동물들이 모여서, 이제부의에서 결정한 사실을 여태 모르십니까?“ ”아, 그래요? 난 그걸 몰랐죠. 그거 참 잘한 일이군요.“ 이 말을 들은 여우는 더욱 흥이 났다. ”그래서 이런 저런 소식을 수탉님께 제일 먼저 알려드리려고 이렇게 욌지요.“

“고맙지만, 그런 소식을 우리집 사냥개에게 먼저 알려주는 게 어떨까요?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 그게 좋을 것 같은데...” 여우는 수탉의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니, 이 댁에 사냥개가 있단 말씀이오?”

“있다마다요. 몸집이 아마 여우님의 두 배는 될까? 걸음은 도 얼마나 빠르다구요.” 이 말을 들은 여우는 그만 간이 콩알만 해졌다.

“아, 이만 실례하겠어요. 지금 사냥개가 대문쪽으로 오고 있군요.”

그러자, 여우는 그만 ‘오금아 날 살려라!’하고 돌아서서 쏜살같이 달아나 버렸다. 수탉은 달아나는 여우 꽁무니에 대고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꾀 많은 여우 녀석! 그 달콤한 말에 내가 속을 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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