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가면 영화를 왜 싸게 보여 주나요?

“어서 일어나라! 오늘 영화 보러 가기로 했잖니. 조조권을 예매해 놓았단 말야!”

오늘은 우리 가족 모두가 영화관에 가기로 한 날이네요. 하지만 엄마가 왜 아침부터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조조? 조조가 뭐지?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인가? 이불 속에서 꾸물대는 나를 보고는 짠순이 우리 엄마의 잔소리가 시작됐어요.

“아침에 가면 7,000원짜리 영화를 5,000원에 볼 수 있어. 우리 집은 식구가 네 명이니까 8,000원이나 절약이 된단다. 8,000원이면 라면 16개를 살 수 있고, 또 두부는 8개를 사고....”

“그만! 갈게요. 간다고요.”

우리 네 식구는 아침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영화관으로 향했어요. 엄마 소원대로 싸게 영화를 보는 것은 좋아요. 하지만 정밀 이상한 게 있어요. 왜 영화관은 아침에만 싸게 해주는 거죠? 낮이나 저녁에도 싸게 해 주면 이렇게 아침부터 고생하지 않아도 될 텐데요.

자, 왜 영화관이 아침에는 표를 싸게 파는지 이유를 알려 줄게요.

첫째, 이른 아침에는 영화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요. 평일에는 학교나 직장에 나가는 사람들이 많고, 주말에는 늦잠을 자고 싶어하니까요. 이 때 가격을 낮추면 사람들이 억지로라도 일찍 일어나서 영활르 보러 오잖아요.

둘째, 입장료 수입이 영화를 상영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보다 많으면 이익이 되기 때문이에요.

영화관 주인 입장에서는 영화관 임대료와 직원 봉급 등(고정 비용)은 이미 지급한 상태이므로 전기료, 영화표 제작비 등의 비용(변동 비용) 외에는 추가 비용이 더 들지 않아요. 만약 300명이 볼 수 있는 영화관이라도 250명의 영화표를 판 값이 변동 비용을 넘는다면 이익인 거예요.

그럼, 영화를 상영하기 직전까지도 빈 자리가 있다면 영화관 주인은 입장료를 얼마 이상 받아야 손해가 나지 않을까요? 영화관 주인은 100원 정도 들어가는 영화표 제작비(한계 비용)보다 더 많은 금액을 입장료로 받으면 손해가 덜 나거나, 이익이 더 나게 돼요.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www.s-deafcenter.org) / 에이블뉴스(www.ablenews.co.kr)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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