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이름을 가진 가게들이 왜 자꾸 늘어나죠?

우리 집은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빵집이에요. 할아버지 때부터 대를 이어 줄곧 빵을 만들어 왔답니다. 우리 집에서 만든 빵 맛은 이 동네에서는 아주 유명해요. 게다가 아빠가 새로운 빵을 개발했어요. 달콤하면서 담백하고,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크림빵을요!

크림빵은 맛이 좋아서 날개돋친 듯 팔렸어요.

어느 날, 어떤 아저씨가 오더니 우리 빵가게 이름으로 빵집을 내게 해달라고 졸랐어요. 또 아빠한테 크림빵 만드는 방법도 알려달라고 애원했죠.

그렇게 해서 옆 동네에 우리 빵집을 본뜬 2호점이 생겼어요. 그런데 새로 생긴 2호점도 큰 인기를 끌자 또 그 옆 동네에 사는 아저씨가 찾아와 3호점을 내달라고 졸랐어요.

시간이 지나자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큰 도시마다 우리 빵집과 똑같은 빵집이 줄줄이 생겨났어요. 우리 집은 본점이 된 거예요. 아빠는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셨죠.

아빠는 아예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드셨어요. 우리 빵가게와 똑같은 이름을 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전국적으로 모아서 체인망을 크게 확대한 것이에요.

아빠는 크림빵의 맛내는 비결을 알려 주는 대신 벌어들인 돈의 10%를 받기로 했어요. 체인점에서 하루에 10만 원을 번다면 우리 아빠에게 10,000원이 돌아오는 거예요. 체인점의 수가 점점 늘어날수록.... 와! 아빠는 정말 큰 부자가 되겠어요!

아빠는 직원도 많이 뽑고, 사무실도 얻었어요. 그리고 체인점을 방문하여 영업 방식이나 크림빵 제조 방법을 알려 주신답니다.

이와 같이 어떤 기업이 브랜드와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매출액의 일부분을 대가로 받고, 체인가맹점이 건물임대료, 시설비, 인건비 등을 자체 부담하는 것을 프랜차이즈라고 해요.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www.s-deafcenter.org) / 에이블뉴스(www.ablenews.co.kr)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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