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시장에서 물건의 가격이 결정되는 원리를 알아볼게요.

물건을 사려는 욕구를 수요라 하고, 물건을 시장에 내놓는 것을 공급이라 해요. 수요자(소비자)는 물건을 되도록 싸게 사고, 물건을 공급하는 사람(생산자)는 가능한한 물건을 비싸게 파는 게 좋을 거예요.

그러나 물건의 가격은 수요자나 공급자 어느 한쪽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의 양에 따라 결정되는 거예요.

물건을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의 양이 적을 경우에는 가격이 올라가요. 반대로 사겠다는 양보다 더 많은 물건이 시장에 공급되면 가격은 떨어지겠죠.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가격도 이와 같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결정되는 거예요.

먼저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공급 측면을 알아보도록 해요. 소는 한 번에 새끼를 한 마리밖에 낳지 못해요. 반면에 돼지는 한 번에 열 마리 정도를 낳아요. 그래서 우리 나라에는 돼지가 소보다 훨씬 많답니다. 또 소의 임신 기간은 280일 정도로 돼지의 임신 기간(약 110일)보다 훨씬 길고, 송아지가 어미소로 자라는 기간도 돼지보다 오래 걸려요. 결국 돼지보다 소를 키우는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는 얘기지요.

만약 소의 가격이 생산비보다 낮으면 소를 기르는 아저씨는 소를 기르지 않을 거고, 우리는 소고기를 먹지 못하게 될지도 몰라요.

다음에는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수요 측면을 알아볼게요. 우리 나라 사람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불고기’를 꼽을 정도로 소고기를 즐겨 먹고 좋아해요. 돼지고기도 좋아하지만 소고기를 훨씬 더 좋아한다는 거예요. 결국 돼지고기보다 소고기의 수요가 많다는 이야기지요.

돼지고기보다 소고기의 공급량이 적은데 소고기를 찾는 사람이 많다면 고기 값은 비쌀 수 밖에 없을 거예요. 이제 여러분도 소고기가 돼지고기보다 더 비싼 이유를 알겠지요.

보이지 않는 손??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돼요. 하지만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미치기도 해요.

예를 들어 볼게요. 소고기에 대한 수요가 늘면 소고기 가격은 올라갈 거예요.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소를 키우는 사람도 늘어날 거고요.

하지만 10,000원 하던 소고기 가격이 10만 원이 되면 사람들은 소고기가 아무리 먹고 싶어도 사 먹지 못해요. 너무 비싸니까요. 결국 소고기를 찾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고기 값은 다시 내려가겠죠.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언제부터 내리자고 한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이렇게 공급량과 수요량, 가격이 조절되는 과정 속에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것이 작용한다고 유명한 경제학자 애덤스미스는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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