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밤거리가 어디일까? 뉴욕 맨해튼 47번가 5번과6번 애비뉴 사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다이아몬드가 가장 많이 거래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소형 부스 규모의 매장이 2,600개나 들어서 있다.

다이아몬드는 지난 100여 년 동안 영국의 드비어스 사가 독점적으로 유통시켰다. 개별 공급자들의 덤핑으로 가격하락을 막기 위해 결성된 일종의 공급자 카르텔이었던 셈이다. 드비어스는 아프리카 다이아몬드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지만 러시아의 알스타와 제휴관계를 맺어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렸다.

그랬던 것이 21세기 벽두부터 깨지고 각개약진이 시작된다. 20년전만해도 80퍼센트였던 드비어스의 시장점유율이 65퍼센트 정도로 낮아졌다.

그렇다고는 하나 여전히 준독점이다.

‘Diamond lasts forever(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

이는 드비어스가 지난 수십 년 동안 광고한 문구다. 그런데 굳이 독점시장에서도 광고가 필요할까? 다이아몬드를 찾는 사람은 영원히 끊이지 않을 텐데 말이다.

독점시장의 마케팅은 이렇게 이뤄진다. 일반적인 공급곡선에서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이 오르고, 가격이 오르면 공급도 늘어나 다시 가격을 내리는 과정을 통해 균형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독점시장에서는 가격과 물량을 자신들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조절만 하면 된다. 즉, 가격이 내리면 물량을 줄이고, 가격이 오르면 물량을 늘리는 방법이다.

하지만 가장 바람직한 것은 물량을 늘려도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경우다. 비싼 가격에 더 많은 양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점시장에서도 광고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이 광고는 다이아몬드 자체의 수요를 늘리려는 것보다는 다이아몬드의 대체품인 루비나 사파이어 등 다른 보석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것을 막기 위한 데 목적이 있었다.

다이아몬드 이야기가 나온 김에 몇 가지 더, 다이아몬드를 고를 때는 4c를 보아야 한다. 4c는 Caret(무게), Color(색깔), Cut(절단), Clarity(선명도)를 뜻한다. 이 4가지가 다이아몬드의 생명이다.

캐럿은 무게를 말하는데, 무거울수록 가속적으로 가격이 오른다. 색깔은 물론 투명해야 하지만 약간 푸른색을 띠는 것이 최상품이다.

절단은 다이아몬드를 어떻게 자르느냐 하는 것인데, 빛이 들어가 다이아몬드를 한 바퀴 돌아 나올 수 있는 각도가 가장 좋다.

보통 58면 컷이 일반적이지만, 근래에는 66면 컷 특허를 출원한 기업이 나타났다. 뉴욕의 레오샤크터라는 회사다. 66면 컷이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는 지켜볼 일이다.

선명도는 내부에 흠집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다. 당연히 흠집이 전혀 없는 것을 최고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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