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3-03-27 11:36:14

차별철폐! 전쟁반대! 파병반대!

"장애인의 분노로 야만의 현실에 고합니다. 우리는 전쟁을 반대합니다. 미국의 이라크침략전쟁은 어떠한 도덕적 명분도 없는 전쟁이며 더러운 탐욕을 위해 무고한 장애인, 여성, 어린이에 대한 살인행위에 불과합니다. 또한 한국정부의 전쟁지원을 위한 어떠한 파병도 반대합니다."

반전의 열기는 장애인계에서도 불고 있다. 장애인차별철폐투쟁 첫날인 26일 장애인들은 장애인차별철폐와 함께 전쟁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서 '민중생명 앗아가는 전쟁반대! 파병반대!' '이라크 민중 다죽이는 전쟁반대!' 등 구호가 적힌 피켓들과 'NO WAR'가 적힌 풍선들이 다수 선보였다. 날이 어둑해질 즈음에는 '반전'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촛불이 등장하기도 했다.

연대 발언을 하는 모든 인사들마다 전쟁반대의 발언을 잊지 않았으며 최옥란 열사 추모제가 끝난 이후 장애인들은 고스란히 전쟁반대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최옥란 열사추모사업회(준) 류의선 조직국장은 "열사를 추모하고, 전쟁을 반대하여 장애인차별철폐를 이뤄내자"라는 구호를 선보이기도 했다.

소장섭 안은선 기자 (sojjang@able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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