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게 '장애인 복지예산안 삭감' 철회 약속 받아야겠다"

'2009년 장애인 복지예산안 삭감'을 저지하기 위해 장애인단체가 국회를 방문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국회 경위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장애인복지예산 삭감반대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장애인단체는 이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요구, 홍 원내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국회민원실 앞에서 "홍 원내대표를 만나게 해달라"고 농성을 이어갔다.

한시간 가량 농성을 진행하던 이들은 국회측에서 철수를 요구하자 "홍준표 원내대표를 만나 우리의 피맺힌 절규를 전달하고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도 듣겠다"며 "홍준표 원내대표를 만나기 전에는 나갈 수 없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국회측의 강제 철수 방침으로 국회 경위와 충돌하면서 국회 후문까지 밀려난 장애인 단체는 "너무 억울하고 이렇게 물러나지 않겠다"며 "장애인 복지예산 삭감을 약속 받지 않는 한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홍 원내대표든 대통령이든 누구라도 만나겠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애인 단체는 "정부와 한나라당은 2008년 수준의 동결 혹은 소폭 증액이라고 말하지만 장애인활동보조는 이용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오히려 예산을 대폭증액하여 장애인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간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노컷뉴스 영상취재팀 김송이 기자 onlysongyee@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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