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전국에서 모인 300여명의 장애인들이 휠체어 타고 나와 장애인 인권보장을 촉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으로 구성된 장애인시민단체는 이날 장애인 인권 선언식을 갖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장애인 인권이 심각하게 후퇴하고 있다"며 "부자를 위한 세금은 감면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예산은 삭감해 장애인의 생존의 더욱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언식에서 "현재 장애인의 완전 참여는 립 서비스로 전락했고, 인권향상은 심각한 인권후퇴로 점철돼 장애인들에는 슬프고 고통스런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고 있다"며 “장애인들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을 수 있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를 향해 장애인의 활동보조 및 생활시간 보장, 장애인연금법 개정 및 노동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광화문에서 1시간여 가량의 선언식을 마친 장애인연대는 이날 인권보장 촉구의 뜻을 담아 국회까지 휠체어 거리 행진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도로진입을 시도하는 장애인들과 경찰들간의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는 “12월 3일은 유엔이 세계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인권보장을 위해 제정한 16번째 세계장애인의 날"이라며 ”장애인인의 날을 기념하면서 장애인 복지예산 삭감 철회와 인권보장을 촉구하고자 국회까지 장애인 인권행진을 진행한다”고 행진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이들은 16회 세계장애인의 날인 3일에 서울 종로구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장애인 인권선언' 기념식을 가진 뒤 국가인권위원회까지 거리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노컷뉴스 영상취재팀 정영혁 기자 sinkiruhk@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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