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망막증 조산아

올해 초, 27주 5일 만에 930g 으로 부산의 어느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윤정(10개월)이는 함애랑(27)·노재현(28) 부부에게 너무도 소중한 딸이다. 애랑 씨가 두 번의 자연유산 이후 세 번째 만에 낳은 딸이기 때문이다.

사실 윤정이를 임신했을 당시에도 유산의 위험성이 높았다. 그래서 자궁경부 수술을 받아 인위적으로 윤정이가 유산되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열 달을 채우지 못하고 27주 만에 세상으로 나온 아이의 양쪽 눈은 정상이 아니었다. 미숙아망막증으로 수술이 필요했다. 수 차례에 걸친 수술로 다행히 오른쪽 눈은 시력을 조금 회복했지만 왼쪽 눈은 치유되지 않았다. 수술 중 집도의가 수술을 포기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내 눈이라도 빼서 줄 수 있다면…"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품이 아닌 인큐베이터에서 자란 윤정이는 99일 만에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것도 백일잔치를 해주기 위한 부모의 바람 때문에 잠깐 퇴원한 것이었다. 잔치 후 다시 윤정이는 입원해 수술 일정을 잡아야 했다. 그러나 이후 잡힌 수술에서 의사가 수술을 포기함으로써 사실상 시력회복 불가 판정이 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애랑 씨는 아이를 포기할 수 없었다.

“내 눈이라도 빼서 아이가 세상을 볼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어요.”

간절한 그녀의 바람은 결국 서울행 기차표를 끊게 만들었다. 미숙아망막증 분야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의사를 찾아가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서울에서도 검사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더 이상 손을 댈 수 없는 상태라며 의사는 의안을 할 것을 권유했다.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하고 어렵게 서울을 찾았던 부모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결과였다. 앞으로 윤정이가 겪어야 할 수많은 시련들을 생각하면 부모는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지독한 생활고…다른 가족들 건강마저 적신호

검사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어도 문제는 있었다.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수술비를 마련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에어컨 설치 기사로 일하고 있는 재현 씨는 100만 원 전후의 월급을 받고 있다. 하지만 30만 원이 넘는 월세와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받았던 대출금 상환액 50여만 원을 갚고 나면 수중에 쥐어지는 돈이 얼마 되지 않는다.

오래 전에 진 카드빚 2천만 원은 아예 갚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 윤정이 앞으로 나오는 장애수당 10만 원과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2만 원이 채 되지 않는 보조금, 쌀과 쓰레기봉투를 지원받고 있지만 생활은 늘 빡빡하다.

분유, 기저귀 등 윤정이 앞으로 매달 들어가는 생활비도 만만치 않다보니 여러 번 월급을 가불받게 됐고, 급기야 지난달에는 월급이 84만 원밖에 나오지 않았다.

재현 씨는 직업 영향으로 허리가 좋지 않아 결국 지난 해 치료를 받았었는데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윤정이가 태어난 이후로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윤정이의 언니 유라(6) 역시 지난 8월, 학교에서 받은 건강검진 결과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 단백뇨 진단이 나왔지만 지금껏 병원을 가지 못했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부모의 손길이 부족해서인지 불안 증세도 나타나 부모의 걱정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 월세가 밀리자 집 주인이 집을 비우라는 통보까지 내려 당장 이사 갈 곳까지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젊은 부부에게 올 겨울은 그 어느 해보다 차갑게 다가올 것 같다.

미숙아망막증으로 투병 중인 노윤정 아기의 안타까운 사연은 CBS TV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11월 16일(일) 오후 4시 35분 / sky life 412번, 지역 케이블 TV, CBS-TV 인터넷 방송(www.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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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TV 김동민 PD sunsetave@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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