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 장애인의 날을 맞아 수많은 장애인들이 '장애인 차별철폐와 기본적인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고 나섰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결의대회'에 모인 수많은 장애인은 "장애인의 날을 투쟁함으로써 장애인권을 쟁취하고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선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와 420공동투쟁단 윤종술 공동대표는 "장애인은 더 이상 시혜와 동정의 대상이 아니다. 이 땅의 국민으로 당당히 누려야 하는 기본권을 되찾는 인간일 뿐인데 우리에게 돌아오는 건 늘 시련과 고통뿐"이라며 "이제 장애인의 날을 투쟁의 선포의 날로 장애 해방의 날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민들레장애인야학 박길연 대표도 "현재 우리사회에서 장애인들은 짓밟히며 살아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짓밟혀도 우리의 권리를 찾아 차별 없는 세상이 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시설 비리척결과 탈시설 권리 쟁취를 위해 석암재단 베데스다요양원 중증장애인 11명의 삭발식이 거행돼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석암재단생활인 인권쟁취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 한규선 대표는 "울지 않으려했는데 눈물이 난다"면서 "우리는 탈시설 권리 보장을 위해 1년 동안 당연한 요구를 하며 싸워다. 하지만 이 사회와 우리정부는 들어주지 않고 있다. 이제는 사회가 우리의 주장을 들어줬으면 한다"고 힘겹게 주장했다.

이밖에도 장애인들은 사회로부터 억압과 차별받는 장애인들의 현실을 몸짓공연과 장애인 차별철폐를 주장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장애인들의 투쟁 의지를 전했다.[ 2008-04-20 18:09:43 ]

노컷뉴스 영상취재팀 길소연 기자 sinkiruhk@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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