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보지 못하거나 팔다리가 불편한 지체 장애인들이 새봄을 맞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속에 1박2일의 즐거운 금강산 나들이에 나섰다.

한국 교회 희망 연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천하 절경으로 이름이 높은 북녘땅 금강산에서 사랑과 희망의 한마당이 펼쳐졌다.

교단을 초월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 교회 희망연대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지체 장애인과 자원봉사자 등 250여 명이 참가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 했지만 금방 하나가 된 장애인과 봉사자들은 새봄을 맞은 금강산에서 행복한 동행을 이어 나갔다.

한국의 3대 폭포라는 금강산 구룡 폭포에 오르는 길. 험준한 지형 탓에 어느덧 이마엔 구슬땀이 흐르지만 얼굴에는 함박 웃음이 가득하다. 바다의 금강산,해금강에서 자원봉사자를 통해 절경을 전해 듣는 한 아주머니는 7년 전 잃은 시력이 아쉽지만 그래도 즐겁다.

희망 연대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오는 21일에도 장애인 백여명과 함께 다시 금강산을 찾는다.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었던 지체 장애인들의 마음속엔 금강산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2008-04-16 22:04:08 ]

CBS노컷뉴스 채승옥PD cso5070@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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