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와 어린 남매의 외로운 삶

충남 아산의 다 쓰러져가는 주택에는 신정순(64) 할머니와 어린 남매가 살고 있다.

조소영(11)·태희(6) 남매는 6년 전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됐다. 이들 남매는 신정순 할머니의 막내아들이 낳은 자식들. 막내며느리가 5살 손녀와 7개월 된 손자를 놔두고 집을 나갔고, 당시 빚을 많이 지고 잠적하는 바람에 막내아들은 신용불량자가 됐다.

결국 남매는 할머니에게 맡겨졌고, 막내아들도 돈을 벌어 오겠다며 집을 나가 가끔씩 연락만 오고 있다.

사실 할머니에게는 11년 전부터 키운 손자가 한 명 더 있다. 둘째 아들과 며느리가 싸우고 헤어지면서 4살 된 손자를 맡게 됐는데, 그 손자가 벌써 고등학생이 됐다. 학교가 집에서 많이 떨어져 있어 지금은 기숙사에서 지내다가 주말에만 집으로 온다. 손자는 대학교에 진학하고 싶어 하지만 할머니는 등록금 걱정이 앞선다.

▲ 척추장애 5급에 신부전증, 천식으로 투병

게다가 8년 전 간경화로 남편이 사망하면서 할머니는 몸과 마음이 많이 약해진 상태다. 십여 년 전, 허리가 심하게 아파 척추 수술을 받고, 그로부터 2년 뒤 교통사고를 당해 수술한 허리가 더욱 안 좋아지게 되어 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

수술한 부위가 잘못 돼 재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다시 병원에 가지 못했던 할머니는 제대로 허리를 펴지도 못해 꼬부랑 할머니가 됐다. 외출을 하려면 이웃이 버리고 간 유모차에 몸을 의지해 걸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게다가 신부전증과 천식 등 몇 가지 지병까지 앓고 있어 본인도 누군가의 보호가 필요한 상태다.

▲ 열악한 주거환경

이러다 보니 집안일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입식 부엌은 할머니가 가장 물편해하는 부분. 허리를 제대로 펼 수 없어 한쪽 팔꿈치를 기대 부엌일을 하고 있으며 쥐들이 기어 다닐 만큼 비위생적이다.

겨울에는 종종 물이 얼고, 기름통이 가스렌지 근처에 있어 아이들에게는 위험하다. 원래 가게로 썼던 건물이라 현관문이 바로 외부로 노출돼 있어 한겨울 찬바람을 그대로 맞아야 한다. 기름 값이 없어 보일러를 마음껏 틀 수 없기 때문에 전기장판으로 겨울을 난다.

아이들에게는 화장실이 가장 큰 문제. 방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재래식 화장실이라 어린 아이들이 쓰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그래서 요강을 갖다 놓고 용변을 보고 있다.

다행히 착하고 밝은 두 남매는 할머니 말씀을 잘 듣고, 부모님을 찾거나 떼를 쓰지도 않아 큰 문제는 없지만 몸이 불편한 할머니 혼자 열악한 환경 속에서 두 남매를 어렵게 키우고 있어 할머니는 자신이 떠나고 난 뒤 아이들은 어떻게 될 지 그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성치 않은 몸으로 두 아들이 남기고 간 세 손자 손녀를 키우는 신정순 할머니에게는 다가오는 겨울이 두렵기만 하다.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신정숙 할머니의 눈물겨운 사연은 CBS TV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11월 11일(일) 오후 4시 / sky life 412번, 지역 케이블 TV, CBS-TV 인터넷 방송(www.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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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풍요로운 이 시대에도 빈곤, 질병, 장애, 결손 등의 이유로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소외된 이웃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여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전문기관을 주축으로 사회 각 기관 및 시청자가 참여하여 나눔과 섬김을 실천함으로써 일회적 온정이 아닌 소외된 이웃의 자립을 도모하는 신 개념의 이웃사랑 프로그램입니다. [ 2007-11-08 13:45:57 ]

CBS TV 김동민 PD sunsetave@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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