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낡은 지하방의 세 식구

빛도 들지 않는 컴컴한 지하방. 한 남자의 기침소리가 정적을 가르고 계속 이어진다. 그는 바로 작년 겨울 폐암 말기 선고를 받은 이춘성(56)씨다. 그는 이 곳에서 두 아이들과 살고 있다. 호흡기 질환에 더욱 치명적이라는 곰팡이와 먼지, 습기가 방 안에 가득하고, 씻지 않은 그릇들과 쓰레기들로 악취가 풍기고 벌레가 기어 다닌다. 하지만 집을 깨끗하게 치우는 사람은 없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춘성 씨는 자신의 나이 보다 20년은 더 늙어 보일만큼 몸이 망가졌고, 두 아이들은 하루 종일 집에서 컴퓨터를 하거나 TV를 보기 때문이다.

▲ 정서 장애 보이는 남매

더욱 심각한 것은 가족간의 대화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두 아이 모두 정서장애를 갖고 있어 말수가 적고, 특히 동생 유림(14)이는 '선택적 함묵증'이라는 증상을 보여 거의 말이 없다. 유림이가 이 증상을 보인 것은 10여 년 전 엄마가 집을 나가고 난 후부터였다.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고 충격을 받은 아이가 말을 하지 않는 증상으로 표출이 된 것인데, 2005년에 방송돼 많은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주인공 진헌의 조카 미주가 보였던 증상과 비슷한 것이다.

IMF 위기와 동시에 카드 빚 수천만 원을 지고 집을 나간 춘성 씨의 아내. 그 때부터 이 가족의 고통은 시작되었다. 빚을 갚고, 아이들을 양육하기 위해 춘성 씨는 닥치는 대로 일을 했고, 자신의 몸을 돌볼 겨를도 없었다. 주변에서는 남매를 고아원으로 보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지만 춘성 씨는 끝까지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았다.

▲ 폐암 말기, 이미 온 몸으로 퍼진 암세포

그렇게 겨우겨우 버티며 살아왔던 춘성 씨는 지난 해 겨울, 가라앉은 목소리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 이상해 병원을 찾았고, 뜻밖의 사실을 듣게 됐다. 폐암 말기로 이미 암세포가 온 몸에 퍼진 상라는 것이다. 병의 진행 속도도 빨라 의료진은 사실상 앞으로의 치료는 소생이 목적이 아니라 생명의 연장이라고 말했다.

암 선고를 받고 그가 가장 걱정한 것은 자신의 죽음이 아니었다. 두 남매의 앞날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 아들 광원(15)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다만 3년 만이라도 더 살 수 있기를 그는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현 상태로는 불가능한 일. 치료부터가 쉽지 않다. 병원비가 없어 장기 입원은 불가능하고, 입 퇴원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고 있지만 정부에서 받는 보조금 몇 십만 원으로 방세를 내고, 치료비의 20%를 부담하고 나면 생활비는 빠듯한 실정이다.

인근 복지관에서 쌀과 반찬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아이들 스스로 밥을 해먹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지 않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어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이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치료비와 남매 케어 후원 필요

아버지가 병에 걸렸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것이 어떤 병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아이들. 춘성 씨는 아이들 걱정으로 마음 편히 눈도 감지 못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버틴다. 아이들 곁에 조금이라도 더 머물며 함께 하고 싶은 아버지의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치료비에 대한 후원과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돌봐줄 이웃들의 따뜻한 관심과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

질병과 가난으로 고통 받는 이춘성 씨와 남매의 가슴 아픈 사연은 CBS TV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를 통해 볼 수 있다. <9월 16일(일) 오후 4시 / sky life 412번, 지역 케이블 TV, CBS-TV 인터넷 방송(www.cbs.co.kr)>

▲ 후원방법

※계좌 : 기업은행 1004-1009-91 (예금주 (재) 기독교 방송) ※ARS : 060-808-1009 ※문의전화 : 02-2650-7840 ※보내주신 성금은 전액 '이춘성'씨에게 전달된다.

▲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풍요로운 이 시대에도 빈곤, 질병, 장애, 결손 등의 이유로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소외된 이웃들이 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여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전문기관을 주축으로 사회 각 기관 및 시청자가 참여하여 나눔과 섬김을 실천함으로써 일회적 온정이 아닌 소외된 이웃의 자립을 도모하는 신 개념의 이웃사랑 프로그램이다.[ 2007-09-13 14:51:19 ]

CBS TV 김동민 PD sunsetave@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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