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학습권을 요구하는 학부모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국회의사당에서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국 장애인 교육권 연대 소속 회원 30여명은 24일 오후 3시 반쯤 국회의사당 1층 정론관 앞 복도에서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장애인 교육 지원법 처리를 요구하며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교육권 연대 소속 한 회원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당리 당략 때문에 교육위에 계류 중인 장애인 교육 지원법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며 "4월 임시 국회에서 조속한 처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장애인 학생을 둔 부모들이 대부분인 회원들은 국회에 개별적으로 들어온 뒤, 기습적으로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던 국회 경위들과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5월 초 의원 229명 공동으로 장애 영유아 시기부터 초중등,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에 따른 장애인의 교육지원을 명시한 장애인교육지원법을 발의했다.

그러나 이 법안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사학법 재개정 논란 속에 파묻혀 있었고, 지난 18일 공청회에 이어 20일 교육위 법안 심사소위에서 심사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법안 심사 소위원장이 임명되지 않아 심사가 미뤄졌다.[ 2007-04-24 17:08:42 ]

CBS정치부 박재석 기자/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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