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의 장애인들과 폐결핵 환자들을 서해안 일대 섬에 팔아넘긴 인신매매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사리분별력이 떨어지는 장애인들에게 수백만원의 외상 술값을 지게한 뒤 어선이나 양식장에서 막노동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애인의 날인 오늘(20일) 수백명의 장애인들을 울린 취업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무허가 선원 모집 사무실을 차려놓고 취업을 위해 찾아온 지적장애인 등을 전남 일대의 섬과 어선에 팔아넘긴 혐의로 인신매매조직 '영호파' 총책 강 모(41)씨 등 5명을 붙잡아 전원 구속했다.

강 씨 등은 지난 1월 지적장애 2급 장애인인 김 모(25) 씨를 월 최대 4백만원의 높은 임금을 주겠다고 속여 전남 목포지역 매매단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 일당은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 2005년부터 2년여 동안 무려 4백43명의 장애인과 폐결핵환자를 섬에 팔아넘겨 10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모집한 장애인들을 여관에 머물게하면서성매매 여성과 성관계를 갖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수 백 만원의 외상술값을 뒤집어 씌웠습니다. 결국 장애인들은 어선이나 양식장으로 넘겨져막노동을 강요당할 수 밖에 없었다.

경찰은 강씨 일당으로부터 장애인들을 넘겨받은 김 모(48) 씨 등 목포지역 인신매매 조직원 3명을 수배했다. 또 더 많은 장애인들이 인신매매됐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특별 수사본부를 설치해 전국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2007-04-20 13:13:06 ]

부산CBS 강동수 기자/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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