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중증장애 예술인 양성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양 성 재 (어울림 윈드 오케스트라 / 플루트 부분)

시간이 남으면 전에는 뭘 할까? 예를 들어서 사람들이랑 술을 먹는다든지...

뭘 할까 막막할 때가 많았죠 근데 지금은 시간이 남으면 악기 잡는 게 아주 재밌어요

옛날에는 독서를 한다든지 아니면 TV보는 것처럼 플루트를 연습하는 그 시간이

스스로 연습하면서 스스로 감동받고 이럴 때가 많거든요 아 이래서 악기를 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장소) 구미장애인종합복지관 (경상북도 구미시)

남 진 주 (강사)

도시 플랫, 도시도

시 플랫, 둘 셋 넷, 하나까지 가야 되요 다시 도시도

둘 셋 넷 하나, 도레미

미, 미~~~ 미 플랫

제가 어디서 어디까지 호흡이 가야되는지, 후 할 때만 하는 게 맞아요?

중간에 다른 게 없어요? 네

맞아요 맞아요 파도도시~

양 성 재 (어울림 윈드 오케스트라 / 플루트 부분)

저는 사실 옛날에 시력 좋을 때도 음악을 좋아했었어요

합창단 활동도 하다가 시각장애인이 되고부터는 악보를 못 봐서 합창단도 그만뒀었거든요

그래서 기회만 있으면 하고 싶었어요 여기복지관에서 플루트를 배우기 시작한건 1년 8개월 9개월쯤 됐어요

워낙 제가 음악을 좋아하니까 재밌게 하고 있어요

저는 시각장애 1급이고요 저는 양성재입니다 아주 희미하게, 사람이 누군지 구분은 못하고요

제가 아는 길은 겨우 다닐 수 있는 정도...

15년 됐어요 회사 다닐 때 엄청 일을 많이 하고나서 병이 생겼는데요 아마 과로가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이 윤 정 (구미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교육지원 팀장)

어울림 윈드 오케스트라를 만들게 된 동기는요 제가 TV프로그램을 보면서 한빛 예술단 학생들이 나와서 악기 다루는 모습을 보고 우리 구미시에 있는 장애인분들한테도 악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들게 되었고요

처음에는 OO모금회에 신청을 했었는데 안돼서 포기하기가 아까워서 마침 OOO에너지 주식회사에서 프로그램 제안서를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프로그램 제안서를 작성을 해서 갔다내서 악기 22대를 후원을 받았습니다 플루트 10대, 클라리넷 6대, 색소폰 6대, 후원을 받게 되서 2010년 2월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부터 1년에 한 번씩 정기음악회를 가졌고 지역의 오케스트라단과 같이 협연을 해서 음악회를 많이 했습니다

3년간 1회씩 해서 3회 정도 했고요 그리고 비정기적으로, 경북장애인종합복지관 예술제에 참가해서 공연을 했고요

그리고 전국장애인청소년 예술제에도 참여를 했고요 작년, 올해 2년 연속해서 참가를 했습니다

그리고 크고 작은 지역행사에 참여를 해서 공연을 많이 했습니다

남 진 주 (강사)

다시, 솔파솔, 둘 셋 넷 하나, 솔 라 시 라 솔파솔, 둘 셋 넷, 솔 라 시 도 도~ 도도레레시, 시 플랫하고

시~ 시랄라솔솔, 시랄라 솔파미파

이 윤 정 (구미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교육지원 팀장)

단원들 장애 유형이 어떻게 되나요?

시각장애인, 지적장애인, 지체장애인, 유형은 그렇게 돼 있습니다

장애 유형에 따른 지도법이 있나요?

시각장애인분들 같은 경우는 강사선생님이 계이름을 일일이 불러서 녹음을 해주고요

플루트도 직접 불어서 녹음을 해줍니다 처음에 가르칠 때는 1대1로 하나하나 손을 짚어주면서 그렇게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지적장애인분들 같은 경우에는 악보를 못 보는 경우에 악보를 보는 법, 박자, 그리고 예를 들면 8분음표가 반박자다 4분음표가 한 박자다 2분음표가 2박자다 음악에 대한 기초이론을 가르쳐주고 그렇게 지도를 했습니다

양 성 재 (어울림 윈드 오케스트라 / 플루트 부분)

선생님이 녹음을 해줘요 녹음을 해주면 그걸 틀고 그걸 따라 해요

일반 가요는 따라서 부르면서 익히고 그렇게 합니다

이 윤 정 (구미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교육지원 팀장)

어울림 윈드 오케스트라는 어떤 뜻인가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협력해서 서로 소통을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어울림 윈드 오케스트라라고 이름을 지었고요 현재 그렇게 구성이 되어 있고 서로 교감해서 합주를 통해서 음악을 통해서 서로 교감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정말 악보도 못 보던 학생들도 있었고요

또한 악기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던 분들이 점차 1년, 2년, 음악회를 함으로 인해서 합주도하고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 음악회를 통해서 자신감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는 그런 모습들

그런 모습들을 보면 되게 보람되고...

어려웠던 점은 단원들이 꾸준하게 계속활동을 해주면 되는데 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그런 일을 보면 조금 안타깝고 속이 상해요 단원들이 그만두고 나면 저희는 또 홍보를 해서 재 모집을 해야 되잖아요

되도록이면 장애인분들을 모집을 하고 싶은데 클라리넷 같은 경우는 악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장애인분들을 모집을 못했어요. 그래서 비장애인, 장애아동 어머니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그런 점이 참 안타까워요 플루트나 색소폰은 많이 경험을 하고 보셔서 그런지 많이 신청을 해주시고

장애인 구성이 적어도 반 이상은 돼야 되는데 클라리넷은 그렇지 못해서 되게 가슴이 아프고요

지역에 오케스트라랑 협연을 한 적이 있는데 자폐성 장애학생들이 있었어요

자폐성 장애학생들을 이해를 못해서 그런지 전문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 공연을 앞두고 예민해서 그런지 좀 상처 되는 말을 해서 그만둔 경우도 있어서 그런 부분이 안타까웠고요

미리 이분들하고 협연을 하기 전에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교육을 하고 에티켓교육이라든지 그런 걸 하고나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 진 주 (강사)

둘 셋 넷 하나, 레 미 파미레

그다음 도 시 라~

양 성 재 (어울림 윈드 오케스트라 / 플루트 부분)

악기가지고 이걸로 직업을 하겠다 이것보다는 해보니까 이일도 단순하게 취미가 아닌 뭔가 제 생활에 아주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할거고 끊이지 않고

그리고 충분히 연주가 되면, 그리고 나이가 어느 정도 되면 이쪽 직업을 선택할 수도 있을 거예요

지금은 제가 하는 일이 있어서 병행하고 있지만...

이 윤 정 (구미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교육지원 팀장)

직업적으로 활동을 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현실적으로, 이번에 공모사업으로 지원받은 것도 나중에 직업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 저희가 지원을 받기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직업적으로 지원받기는 제약이 많이 따릅니다

장애인분들이 그렇게 되기까지 기량이, 연주 실력이나 기량이 향상되려면 모든 걸 여기에 쏟을 수 있는 예산이나 수당이 지원이 돼야 되는데 현재는 그렇지 못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에만 매달릴 수가 없죠 장애 예술인들을 양성하려면 나라에서 예술인들에 대한 수당, 예술인 수당이라든지 그런 게 지원 돼야 된다고 보고요. 또 지역에 있는 오케스트라도 마찬가지지만 모든 오케스트라단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편견을 버려야지만 장애인들과 함께 장애인들도 예술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가져야지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받아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 성 재 (어울림 윈드 오케스트라 / 플루트 부분)

저 같은 경우는 악보가 안보이잖아요 그래서 실제 악보를 보면서 비장애인들보다 훨씬 힘들게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유경쟁을 한다면 아마 좀 어려울 거예요

남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연주할 수 있는데 저는 며칠씩 곡을 익힌 다음에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시간도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가야지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에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지원금이 만약에 있다면 좀 쉽게 할 수 있을 거예요

집에서 놀고 운동도 안하고 무료하게 지내는 것 보다는 악기를 한다든지 운동을 한다든지

이렇게 알찬시간을 보내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게 정말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요

이 윤 정 (구미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교육지원 팀장)

시각장애인, 지체장애인, 지적장애인, 비장애인, 골고루 섞여있어서 그분들이 같이 앙상블을 이뤄서 합주할 때

정말 하나의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 양보하고 맞춰가면서 배려하고 이해해가면서 하는 그런 모습들이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남 진 주 (강사)

그리고 네가 여기서 멜로디 나올 때 네가 느리다

반주할 때 다른 사람이 연주하면 그 템포에 맞게 딱딱 네가 맞춰서 가야 된다 알았지? 다시 할까요?

시작을 잘 해야 돼 딱 준비하고 있다가 불 준비하고 바로 불어야 돼

남 진 주 (강사)

지금은 조금 부족한데 다 같이 무대에 섰을 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돼서 잘 했으면 좋겠어요

자막]

어울림 윈드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부분) 공연은 2013년 10월 24일 해운대문화회관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문의 : 051) 704-7707

촬영협조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구미장애인종합복지관

감독 정 승 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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