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어떻게 밥만 먹고 살아요

자막] 부산광역시 (2018.11.02)

장애인 자립생활을 위한 센터의 최저 운영을 보장하라

부산시 제정기획관 예산담당관은 자립생활진영의 최소 요구안을 반영하라

자립생활은 중증장애인의 생존권이다, 최소한의 예산을 증액하라

노경수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장,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저희가 자립생활 예산 계속 요구했습니다 요구했고 복지과에서 예산을 올렸지만

예산처에서 정말 10원 땡전 올리지 않고 다 삭감을 시켰습니다

제가 묻고 싶습니다 그 예산을 짜는 공무원들은 내년에 자기들 월급 인상 안 시킵니까?

자기들은 올려 받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자립생활 예산은 다 잘랐습니다

너무나 분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들이 대화로 하자고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무시했습니다

만나주지도 않았습니다 찾아가서 몇 시간을 기다렸지만... 정말 여러 차례 무시를 당했습니다

그건 저 개인에 대한 무시가 아니라 우리 중증장애인들 모두에 대한 무시하는 처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그렇지 않습니까?

- 맞습니다

김성대 (기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매년 때만 되면 이 자리에 서는 것이 서글프기도 하고, 우리가 자립생활 운동을 해오면서

많은 장애인들이 자립생활을 같이 염원하고 집에 있는 사람, 시설에 있는 사람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

밖에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항상 우리 자립생활이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김은정 (서구한빛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IL센터를 통해서 많은 장애인들이 자립했고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되고 있는데

왜 시청은 아직도 그대로인지, 왜 우리 IL센터의 생존권을 잡고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당연한 것을 우리는 매년마다 싸워야 되고 투쟁해야 되고 노숙해야만 얻어지는 이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김동국 (수영구행복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자립생활센터에서 일을 하시는 활동가, 직원분들 관계되는 사람은 부산시에서 보면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예산을 책정할 때도 그렇고, 저희들이 잘 먹고 잘살라고 아니면 월급, 기본급 같은 걸 많이

복지관보다, 저기 있는 공무원들보다 많이 가져가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최소한으로 일할 수 있는, 내년에는 기본급도 오른다는데 동결이 왠 말입니까 동결이 세상에

조이명자 (부산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가 자립생활센터에서 일을 한 지가 햇수로 딱 13년 돼요

제가 자립생활센터에서 일을 하면서 내 삶이 얼마나 바뀌었을까?

자립생활은 된 건 맞아요 내가 벌어서 내 집세 내고 관리비 내고 옷도 사 입고 친구도 만나고

남들 하는 것처럼 그렇게 하고 살아요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임금 인상 된 거 얼마인가 봤더니 음...

10년 동안 50만 원밖에 안 올랐어요

예산처에 있는 사람이고 복지를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이고, 이런 분들은 가만히 보면 우리를 너무

아직까지도 불쌍한 존재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그냥 밥만 먹고 살면 되잖아, 딱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밥만 먹고 살아요 지금이 80년대도 아니고 70년대도 아니고

우리는 왜 만날 최하층민처럼 최저임금에서 허덕이며 살아야 되겠습니까

정수철 (사하두바퀴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우리는 단순히 지역사회에서 우리의 삶만, 그것만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설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지역사회 변화,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까

그 노력들이 완전히 다 무시당하고 우리의 요구는 전혀, 하나도 수용이 되지 않았어요

저는 감히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우리 장애인들이 힘들게 어렵게 살아가고 활동보조 시간이 모자라서

죽어가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부산시의 책임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장애인의 기본적인 생존권을 위한 부산시의 노력은 한 번도, 한 번도

장애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장애인을 위해서 노력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서울시는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작성하고 그 계획을 실행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부산시는 단 1년, 한 달 이런 계획도 세우지 않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생각들은 전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매년 예산은 동결이고 저희들이 그렇게 요구했던 활동보조 24시간도 지금까지 무시해왔습니다 약속 한 번도 안 지켰습니다

감독 정승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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