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민과 함께하는 420 장애 문화 축제

여러분 빗속의 여인 아시죠? 예

가수가 누구죠? 김건모

아, 김건모이면 조금 우리 세대인데...

울타리 (마음을 울리는 기타 소리)

잊지 못 할 빗속의 여인 ♪♪

그 여인을 잊지 못 하네 ♪♪

노란 레인 코트에 검은 눈동자 ♪♪

잊지 못 하네 ♪♪

자막] 부산광역시 (2017.04.20)

정수철 (사하두바퀴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저희 센터에서는 수동휠체어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에게 가장 중요한 이동수단 중에 하나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체험을 해보면서 장애인에 대한 심정도 이해를 해보고 그리고 편의시설이 얼마나 필요한가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보자 라는 취지로 오늘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음

어 잠깐만... 하나 둘, 너무 힘들다

하나 둘, 어 고마워요

정수철 (사하두바퀴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실제로 휠체어를 타 보지 않은 분들이 한 번 체험하면 이렇게 힘든줄 몰랐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거든요

실제로 휠체어를 사용한다는 자체도 힘든 부분이긴 하지만 조그마한 턱, 계단, 그리고 각도 높은 경사로, 이런 것들이 장애인의 이동을 정말 크게,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개선이 되어서 장애인들도 마음먹은 대로 외출도 할 수 있고 또 지역사회에서 원하는 삶을 살아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김정미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나무젓가락으로 1분 동안 콩을 몇 개를 집을 수 있냐를 시각장애인과 대결을 합니다

현장음

저를 이기시면 사탕을 드립니다

김정미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이 체험은 평소에 시각장애인들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 반찬을 집어 먹는다든지,

뭔가 할 때 어려움들을 직접 체험해보는 체험이 되겠습니다

현장음

안대를 끼시고 1분 안에 제가 말하는 금액을 맞히면 되는 시각장애인 체험입니다

김정미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동전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500원짜리, 100원짜리, 50원짜리, 10원짜리를 같이 통에 넣어놓고 눈을 가린 상태에서 얼마를 달라고 하면 (손으로) 만져서 동전을 구분해서 맞히는 건데요

현장음

1분 안에 720원 찾습니다 시작...

1분 안에 720원...

자, 10초 남았습니다

아이고 안 되겠다

배영미

감각으로만은 잘 안 되던데요

어렵더라고요 평소에 우리가 동전 자주 만지고 쓰잖아요 근데 눈을 (안대로) 가리니까 많이 어려웠습니다

김정미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시각장애인들이 동전 크기로 구분을 하는데 그걸 안 보이는 상태에서 체험해보고 시각장애인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체험을 해보는 겁니다

현장음

이게 화면해설이에요 시각장애인들이 듣는 화면해설 영화거든요 듣고 문제 푸시면 돼요

김정미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화면해설 체험인데 이건 뭐냐면 영화를 볼 때, 시각장애인들은 한국영화를 볼 때 대사만 듣고 상황을 알 수 없는데 화면해설을 통해서 영화 감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직접 화면해설 영화를 감상해보시고요

현장음

아이고, 2개 맞았네요

6문제 중에 2문제 맞히셨어요

김정미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평소 시각장애인들이 생활에서 어떤 점들이 불편하고 안 보이는 게 얼마나 어려움들이 있는지 직접 체험해보는 게 되겠습니다

현장음

자, 왼손에 글러브를 끼시고...

왼손에 껴야 돼요? 네

김은정 (서구한빛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우리는 (권투) 글러브를 끼고 글씨 쓰기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뇌병변장애인들이 손이 불편해서 글자를 잘 못 적는데 얼마나 불편한지 알리기 위해 준비를 했습니다

뇌병변장애인들은 일단 긴장을 하면 경직이 심해집니다

개인별로 좀 다르긴 한데, 긴장을 하면 원래하던 것도 조금 힘들게 하는데

그런 불편함들을 알리기 위해 (권투) 글러브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전기용

좀 떨리기도 하고, 손에 힘이 들어가니까 손목이 아프기도 하고 좀 그런 게 있네요

김은정 (서구한빛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장애를 고친다는 건 안 되는 일이고, 대리인이나 어떤 시스템을 이용해서

뇌병변장애인들이 편리하게 글을 쓸 수 있도록 갖춰진다면 혼자서 힘들지 않아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현장음

국수

피자

국수

국수

노경수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언어장애를 체험해보는 공간으로 입안에 뻥튀기를 많이 넣으면 말이 잘 나오지 않잖습니까

그런데 말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알아듣기가 힘들죠

언어장애 체험을 한 번 해보는 그런 공간이 설치되어 있고요

현장음

폭신폭신

어?

폭신폭신

어? 뭐라고, 통과

현장음

나 이거 잘 못 해요

김성대 (기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기장센터에서는 평소 장애인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 사회의 불편 요소들을 형상화해서 만들어봤습니다

탁구공 넣기 체험을 함으로써 장애인이나 비장애인들이 평소에 느끼고 있는 사회 불편 요소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또 그것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 의지를 담고자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노경수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대표)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420 장애 문화 축제를 열어서 센터별로 공간을 설치해서 각종 장애 체험을 해서 장애인들과 함께 어울려서 함께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물고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걸 알리고 또 인식 개선을 하기 위해서 함께 즐거운 이런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울타리 (마음을 울리는 기타 소리)

그대여 너를 처음 본 순간 ♪♪

나는 바로 알았지 ♪♪

그대여 나와 함께 해주오 ♪♪

이 봄이 가기 전에 ♪♪

감독 정승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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