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 기능을 설명듣고 있다.ⓒ경상북도시각장애인복지관

지난 17일 오후, 포항시에 위치한 경상북도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이색적인 시연회가 열렸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관계자들과 지역에서 초대된 50여명의 시각장애인들은 담당자들의 자세한 설명에 따라 귀와 손끝으로 이런저런 기능들을 작동시켜 보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이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물건은 다름 아닌 최근 LG에서 출시된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이다.

기존 스마트폰이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힘든 터치식인 반면,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은 과거 2G폰의 버튼 방식을 차용해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한 카카오톡 메신저 등 사용 빈도가 높은 기본 어플리케이션을 자체 기능으로 내장해 프로그램 설치 관리 등 번거로운 이용절차를 줄였다.

시연회에 참여한 시각장애인들은 “다른 스마트폰들이 도드라진 부분 없이 편편해서 손의 감각만으로 정확히 숫자나 한글을 입력하기 힘들었는데, 이런 버튼식 휴대폰이 개발돼 입력이 훨씬 자유로워졌다.” “우리 같은 시각장애인들은 소리만으로 모든 정보를 받아들여야하기 때문에 이런 통신보조기기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외부로부터 고립된다. 이런 기회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려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상시각장애인복지관 주체로 진행된 본 시연회는 시각장애인 정보통신보조기기 무료보급사업의 일환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정보접근비대칭으로 인한 시각장애인들의 고충을 줄이고자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 무료보급사업을 LG 지정기탁 사업으로 선정하고, 2500여대의 스마트폰을 전국 시각장애인들에게 보급하는 중이다. 특별히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의 자체 용량이 4Gb로 비교적 작은 것을 감안해 32Gb SD카드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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