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자 노력하는 경기지역의 장애인, 시민사회단체의 연대단체입니다.

오는 10월 27일은 2006년 활동보조인제도화를 위해 투쟁하던 수원중증장애인독립생활센터 정정수 부소장이 자택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지 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에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정정수 열사의 죽음을 기억하고, 이를 추모하기 위해 오는 27일 정정수 열사 4주기 추모와 경기도 장애인 복지예산 확대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정정수 열사는 장애를 입은 15년 동안 자신과 가족을 향한 사회적 차별 때문에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39살 젊은 나이로 고인이 된 열사는 2006년 3월부터 장애차별철폐를 외치며 경기장애인차별철폐투쟁에 함께 해온 동지이기도 합니다. 2006년의 47일간의 경기도청 활동보조 농성 투쟁 중, 거의 매일 농성장과 경찰서, 도청을 오가는 힘겨운 투쟁을 함께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바로 중증지체장애인으로 활동보조인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열사는 장애인들의 기본적 권리를 예산 탓으로 돌리는 경기도의 무관심으로 인해 투쟁하다 산화한 것입니다. 온몸으로 장애인들의 생존권을 위해 투쟁하다 산화한 정정수 열사의 4주년을 맞이하는 2010년, 경기도의 장애인 복지 현실을 뒤돌아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경기도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기본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턱없이 부족하기만 한 활동보조서비스, 인간다운 삶을 위한 탈시설-자립생활권리와 주거권의 제약, 최저생계조차 보장하지 않는 소득보장 정책으로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가족에 대한 양육지원 부족으로 장애인부모의 경제적·정서적 고통은 형언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며 법정계획도 지키지 않는 저상버스 도입으로 이동의 권리를 제한당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정정수 열사 4주기를 맞이하는 10월 27일, 다시금 경기도 장애인 복지예산 확대를 촉구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2010년 경기도 전체 예산 중 장애인 복지 예산은 고작 1.47%에 미치질 못했습니다. 그러나 2011년 예산은 이 예산에서도 감액된 예산이 편성되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도 경기도의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요구안들이 산적하지만, 이를 위한 예산반영은 턱없이 부족한 작금의 현실을 규탄하는 바입니다.

출처 :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031-652-6975)

※본 기사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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