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인환의 월요 칼럼 >

“서울 교통약자 버스 승하차 안내 서비스의 장단점”

 

MC: <서인환의 월요칼럼>

서인환 장애칼럼니스트와 함께합니다.

 

♣ 서인환칼럼니스트 인터뷰 ♣

1) 오늘 서울시의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 승하차 안내서비스에

관해 평해주실텐데요.

서비스가 시작된지 얼마 안됐죠!

 

서울시 도시교통실 버스정책과는 지난 4일부터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 승·하차 안내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가을부터 서울시의회 이승미 의원과 함께 국립서울맹학교 운영위원회 관계자, 한국시각장애인가족협회의 요청에 의해 최초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 승·하차 안내서비스는 시각장애인, 지체장애인(휠체어 이용), 노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버스 승·하차에 필요한 맞춤형 안내서비스를 위해 국토교통부 연구과제로 2014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복지교통 실현을 위한 대중교통 안내서비스다.

 

2) 교통약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일 것 같은데요.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이 궁금합니다.

 

서울시는 노선번호 1711번(24대), 7212번(27대) 총 51대의 노선버스에 모두 사전 승하차 사전 알림 시스템을 설치하고, “신교동·효자동 -> 통인시장종로구보건소 -> 경복궁역” 왕복 총 6개 버스정류장을 시범 대상으로 지정한 뒤 버스 승·하차 안내장치를 설치했다. 노선번호 1711번 버스는 공덕동 방면/청덕초교(기점) 출발-> 공덕역(회차) 32개 버스정류장(왕복 64개 정류장)이고, 노선번호 7212번 버스는 극동그린아파트앞 방면/은평공영차고지(기점) 출발 -> 극동그린아파트(회차) 69개 버스정류장(왕복 140개 정류장)의 노선을 운행한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지금 도착한 버스가 내가 탑승할 버스인지 알 수 없거나 버스 탑승구가 어디인지 몰라 탑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교통약자의 경우 버스가 정위치에 정차하지 않거나 리프트를 작동해 주지 않아 버스 탑승이 불가능했다.

또한 보행이 가능하지만 불편했던 노인 등 교통약자는 탑승 시까지 기다려 주지 않거나 정위치에 정차하지 않아 버스 이용에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도입되어 시범운행 중인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 승하차 안내장치는 이러한 불편을 해결해주고 있다.

 

3) 관련 서비스는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요?

 

사용 방법은 우선 앱 스토어에서 “교통약자 버스승하차도우미” 앱을 다운받아 초기 설정 시 교통약자 유형 중에서 시각장애인, 지체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4가지 유형 중 한 가지를 선택하고 사용하면 된다.

버스안내장치가 설치된 버스정류장에서 자신이 탑승할 버스의 노선번호를 선택하거나 직접 입력하면 탑승예약이 완료되고 해당 버스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면 승차 예약절차가 완성된다.

 

4) 예약절차가 끝나면 예약한 내용이

기사에게 전달되는 것인가요?

 

예약된 노선버스는 직전 버스정류장을 출발하면서 운전원에게 어떤 유형의 교통약자가 탑승 대기 중인지 통보되고 운전원은 운행에 지장을 받지 않고 직관적으로 도착할 정류장에 어떤 유형의 교통약자가 탑승 대기 중인지 미리 인지하고 탑승서비스를 준비하게 된다. 그리고 탑승객에게는 자신이 예약한 버스가 직전 정류장을 출발하거나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전 버스정류장 출발 또는 도착 안내를 문자와 음성으로 안내해 준다. 특히 시각장애인의 경우 스마트폰 앱이나 공용리모컨(상단버튼)을 작동시켜 버스정류장까지 유도안내용 음성안내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탑승 예약을 할 경우에는 예약한 버스가 해당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고 탑승구가 개방되면 버스 외부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자동으로 도착한 버스의 노선번호를 방송하며, 현재 개인이 휴대하고 다니는 공용리모컨(하단버튼)을 통해 재차 안내방송을 작동시키며 탑승구로 접근할 수 있다,

 

5) 하차 예약의 경우도 앞서 설명해주신 예방방법과 같나요?

 

하차 예약의 경우에도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사전에 하차할 버스정류장을 선택하고 하차 예약이 가능하며, 시각장애인을 위하여 버스에 하차벨 대신 공용리모컨(하단버튼)을 작동하면 하차벨을 대신하여 직전에 하차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공용리모컨이란 음향신호기나 음성유도기를 작동하는 기존의 시각장애인용 보행 안내 리모컨이다. 이번에 도입된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 승·하차 안내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전용주파수를 사용하여 버스정류장과 노선버스 간 무선통신을 사용하며 통신비용은 없는 복지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

 

6)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 승하차 안내서비스,

진작에 도입됐으면 좋았겠다 싶을 정도로

편리한 서비스 같은데요. 혹시, 아쉬운 점은 없나요?

 

이번에 도입된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 승·하차 안내장치의 경우 두 개의 노선버스는 모두 설치되었지만 버스정류장은 총 204개 왕복 버스정류장 중 6개소만 설치되어 아쉬움이 많고, 제대로 된 만족도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을 것이지만 최초로 도입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서울시는 전 버스 노선에 이러한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 승하차 안내시스템을 설치하여 서비스를 확대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버스 운전기사를 위한 교육도 병행하여 교통약자들의 이용 편의 제공에 적극적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7) 예를 들어주시겠습니까.

 

예를 들면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의 장애인 우선 승하차 지원이라든가, 정확한 장애인 대기 장소에 차량을 정차하는 서비스가 교육을 통해 가능해질 것이다. 서울시의 전 버스구간에서 버스 승하차 안내 서비스가 시행된다면 그동안 버스 이용에 불폍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할 의사는 있으나 불편하여 이용하지 않았던 많은 장애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될 것이고, 이동에 필요한 경비가 대폭 절약될 것이다. 내년 하반기 서브 요금의 장애인 무임승차가 시행되면 이용율은 대폭 늘어날 것이고, 이로 인해 바우처 택시 등 특별운송수단의 이용률이 대중교통 이용으로 이동하여 바우처 택시의 이용이나 장애인콜택시의 이용자가 줄어 대기시간도 상당히 해소될 것이다.

서울시도 이동에 필요한 지원 예산이 절약되고 장애인도 교통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은 일부 구간의 버스에서만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쉽지만 시범사업을 통해 확대하려는 서울시의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 승하차 서비스를 도입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