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4일자 장애계 뉴스갈무리 *******************

시각장애계를 비롯한 장애계 전반의 소식을 들어보는 장애계 뉴스갈무리>시간입니다.함께 해 주실 에이블뉴스의 이슬기 기자와 지금 전화연결이 돼 있는데요. 안녕하세요? ( 인사 )

MC(1)- 장애계 뉴스,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오늘로 딱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장애인들은 투표를 잘 치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장애인 유권자들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선거 시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했다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드리구요.

오는 20일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이 프랑스로 출국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6연패 신화를 이루겠다는 목푠데요. 대회 소개부터 선수들의 이모저모 전해드립니다.

MC(2): 오늘도 풍성한 소식 전해드리겠군요. 먼저 선거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참정권 보장을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구요?

네 맞습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제기된 주요 문제점을 토대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당시 지방선거때 문제점부터 훑어보면요.

먼저 사전투표소 접근성이 부족했습니다. 사전투표는 지난 지방선거때 처음 실시됐는데요. 무엇보다 사전투표소 통신망의 보안이 급선무였습니다.

국가전용통신망이 구축된 읍면동사무소, 그리고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설치했는데요. 문제는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고려하지 못합니다.

총 3508개 투표소중 1층에 마련된 곳이 9.4%에 불과한건데요. 10곳 중 2곳 정도만 승강기가 설치됐습니다.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과겠죠.

장애인들의 기표대도 문제였습니다. 출입구 폭이 좁아서 휠체어나 전동스쿠터의 출입이 힘들었구요.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분들은 너무 좁아서 함께 들어갈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시설안에 기표소 관리감독이 미흡했다는 문제점도 있었구요.

MC(3): 그래서 이번 제20대 총선 계획이 보다 중요하겠군요. 하나하나 소개해주시죠?

네. 올해 처음 도입된 것부터 간단히 말씀드리면요. 발달장애인을 위한 선거제도가 마련됐구요. 폭이 좁아 불편했던 기표대를 신규 제작했습니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투표보조용구 정보도 확대했구요.

일단 지원방안 보면요. 사전투표소 접근성을 확보했습니다. 통신망 보안과 장애인 접근성을 함께 개선한건데요.

총 3511개 투표소 중 1층에 위치한 투표소가 1769개입니다. 50.40% 정돈데요. 지난 지방선거때 9.4%에 비해 크게 발전했죠.

부득이하게 2층에 마련된 투표소는 승강기가 마련된 곳으로 정했습니다. 33.6%구요. 합치면요. 83% 정도가 접근성에 문제가 없다는 수준입니다.

MC(4): 일단 투표소에 가는 것이 문제였는데,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하니 다행이군요. 시각장애인의 경우는 투표소에서의 투표편의가 중요하거든요. 그런 부분도 함께 개선이 됐나요?

네 맞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서 점저항 투표보조용구를 제공하는데요. 이번 선거때 정보도 확대하고, 개수도 늘렸습니다.

해당선거인수 만큼 투표소에 비치하구요. 기존에 기호만 제공했던 정보를, 기호, 정당명, 그리고 성명까지 표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역구 선거의 경우 후보자의 기호, 소속정당명, 성명/ 비례대표 선거는 정당의 기호, 정당명을 표기한건데요. 기호만 있을때보다 훨씬 편의성이 높아지겠죠.

또한 올해는 특수형 기표보조용구도 함께 비치합니다. 신체장애로 인해 기표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을 위한 부분인데요.

손목활용형, 마우스형 등 2가지 유형을 제공합니다. 투표소당 2개씩 비치할 계획이구요.

손이 떨려서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분들, 이제는 당당히 직접 한 표를 선사할 수 있겠죠.

MC(5): 그렇군요. 투표를 하는데 도움이 되겠어요. 그럼 올해 처음 도입된 발달장애인을 위한 선거제도는 무엇인가요?

네 그동안 선거과정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제도는 미비해왔던게 사실입니다. 이에 당당한 유권자로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인데요.

발달장애인이 선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설이나 장애인복지관에 홍보물을 배부하구요. 동영상도 게시합니다. 또한 당사자교육과 모의투표소 체험행사도 실시하고 있구요.

또 다른 정보 소개해드리면 후보자 토론회때 수화와 자막이 동시에 방영됩니다.

이는 청각장애인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문젠데요.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방송시 수화자막을 방영하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투표소에 쉽게 올수 있도록 특별교통수단 지원, 장애인 편의를 도울 정식 투표사무원 위촉 등도 담겼습니다.

MC(6): 와우. 많은 개선이 됐군요. 그럼에도 아직 장애인들 입장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을 것 같아요. 장애계의 의견은 어떤가요?

네 맞습니다. 시각장애계에서도 계속 제기하고 있는 점자형 선거공보물의 면수제한 문젭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김두현 팀장은 "면수제한이 있다 보니 시각장애인은 절대적인 정보밖에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면수제한을 폐지해서 모든 내용을 점자로 읽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다시금 주문했습니다.

청각장애인의 경우도 선거정보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아직 공직선거법상 청각장애인을 위한 정보 제공 명시 조항이 없는데요.

서울시농아인협회 중랑구지부 김정환 지부장은 "선거공보에 포함되어 있는 후보자의 정보를 수화영상으로 제공해야 한다. QR코드 또는 인터넷주소를 공보에 게시하면 용이할 것 같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제 30일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총선. 선거때마다 항상 장애인 참정권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왔는데요. 올해는 꼭 불편함없이 한 표를 선사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MC(7): 네. 저도 함께 기원합니다. 다음 소식은 무엇이죠?

네 세계를 향한 끝없는 도전,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보르도에서 ‘제9회 보드도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가 열립니다.

총 49개국이 참여하는 이 대회,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무려 6연패의 신화에 도전하겠다는 각온데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은 전 세계 장애인이 모여 직업능력을 겨루는 대회구요. 1981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11년 서울 대회까지 총 8회가 개최됐습니다.

우리나라는 4회 호주대회부터 8회 서울대회까지 무려 5회 연속으로 우승한 바 있구요.

참고적으로 지난 2011년 열린 서울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무려 23개를 따냈습니다.

MC(8): 5회 연속으로 우승하고, 6연패 신화를 쓰겠다는 각오군요. 선수들은 총 몇 명 참가하나요?

네,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총 39개 직종, 39명의 선수가 참가합니다. 총 5개 분야 중에서 컴퓨터 정보통신, 조립, 웹마스터 등 직업기능 직종도 있구요.

바구니 만들기, 화훼장식, 회화, 그리고 음식 분야인 제과제빵, 요리까지 다양합니다.

이번 국가대표 선수 선발은 전국장애인기능대회 1~2위 입상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여름,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렀구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가량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훈련장에서 오전 9시부터 밤늦게까지 매진 중인데요.

직종마다 훈련지도위원이 배치돼 선수들과 호흡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 총 39명 중 22명이 중증장애인이구요. 남성이 30명. 여성 9명입니다.

MC(9): 국가대표 선수들 중에 혹시 시각장애인 선수도 있나요?

아쉽게도 시각장애인 선수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전국 대회,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치열한 경쟁을 하다보니 선발되지 못했는데요.

주로 지체장애인과 청각장애인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이 끝이 아니잖아요. 다음 대회에서는 꼭 시각장애인이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길 기원합니다.

국가대표 선수단은 오는 18일 결단식을 갖구요,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6연패의 신화를 꿈꾸는 국가대표 선수들, 꼭 우승하셔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MC(10): 네 오늘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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