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내 친구(극동방송 3월 21일) - 에이블뉴스 백종환 대표

제목 : 아날로그 TV 종료와 정부지원 등 주간뉴스

질문 : 올해말로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가 되는데 방송접근이 어려운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의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부의 지원정책은 없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장애인단체로 문의가 많다고 하던데 이와 관련해서 정보를 주셨으면 합니다.

답변 : 그렇습니다. 정보를 알지 못하면 정부의 지원도 받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답답할 때가 참 많은데요.

사실,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시각장애 1급이었던 강모씨는 지난 1월21일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되면서 큰 고민에 빠져 버렸습니다.

이 분은 기존에 있었던 자막해설과 화면해설을 이용해서 TV를 청취할 수 있었는데 그만 자막해설이나 화면해설이 안 나오는 거예요. 굉장히 답답하죠?

시각장애인이다 보니 화면을 볼 수가 없고, 그래서 화면해설을 통해 어떤 상황인지를 아는 것인데 그래서 이분은 답답했겠지요?

그래서 여러 곳을 문의하고 했지만 쉽게 마땅한 정보를 얻지 못했던 것입니다.

결국 많은 발품을 팔아서 최근에서야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컨버터를 지원받아 무리 없이 TV를 시청할 수 있었는데요.

이처럼 방송접근성이 낮은 시각장애인이나 청각 장애인들은 특정 기기가 있어야 TV시청이 가능하지만, 정부지원 내용조차 숙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 말로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끝이 나면 이분처럼 여러 발품을 팔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여러 매체들이 홍보를 하고 있지만 장애인에 대한 내용을 홍보하는 곳은 거의 없기 때문에 저희가 정보를 알려주어야 하겠지요.

질문 : 그렇습니다. 일단 디지털 TV를 문제없이 시청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답변 : 지금 각 가정에 아날로그 TV와 안테나를 통해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는 별도의 컨버터를 설치하셔야 되고요 아니면 아예 디지털TV로 교체하시면 시청이 가능합니다.

요즘은 상당수가 디지털 TV만 판매를 하니까, 2-3년전에 구입한 TV의 대부분은 디지털 TV이니까요. 뭐 신경을 그리 쓰시지 않아도 될 듯 싶습니다.

하지만 생활이 어려운 가구, 특히 화질이나 TV의 크기와 별 상관이 없는 장애인, 특히 시각장애인의 경우는 아직도 상당수 가구가 아날로그 TV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쨌든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기 어려운 취약계층, 그러니까 장애인 가구에 정부가 디지털 전환 준비와 관련해서 정부는 디지털 컨버터 또는 디지털 TV 구매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원 대상은 아날로그 TV만 보유하고, 안테나를 통해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 중 저소득층으로 기초생활수급권자, 장애수당이나 장애이동수당을 지급받는 사람, 그리고 장애인연금 부가급여를 지급받는 가구에 대해 정부의 지원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질문 : 어느 정도 지원을 해 주지요?

답변 : 정부는 자격대상에 해당되는 장애인에게는 디지털컨버터 1대를 무상지원합니다.

그리고 정부가 지정한 보급형 디지털 TV를 구매할 경우 구매보조금 10만원을 지원합니다.

저소득층에 해당되지 않는 시청각장애인 가구일 경우에는 디지털 컨버터 1대를 지원 해 주는데요. 그런데 이 경우디지털 컨버터 가격이 20여만원 하는데 자기 부담금 2만원정도를 부담해야 합니다.

신청을 원하는 가구는 저소득층인 경우, ▲관할 주민센터 또는 해당지역 디지털방송전환지원센터에 방문해서 신청하시면 되고요.

그리고 ▲DTV코리아 홈페이지(http://www.dtvkorea.org)에서 신청서류를 다운 받아 팩스 로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으로는 민원24(www.minwon.go.kr) ,OK주민서비스(www.oklife.go.kr)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신청 가능하겠습니다.

시각, 혹은 청각장애인 가구일 경우 장애인 복지카드를 지참하시고, 금융거래가 가능한 관할 우체국에 방문하셔서 신청서를 수령한 뒤 작성하셔서 신청을 하셔도 됩니다.

참고로 기간은 올해말, 12월 31일까지라는 점, 이때 신청을 하고, 접수하고, 지원까지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셔서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질문 : 현재 자막방송이나 화면해설 수신기를 정부가 지원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지금도 지원을 해 주고 있나요?

답변 : 그렇습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시각, 청각 장애인들에게는 방송수신기가 무료로 보급되고 있습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올해 시각,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수신기 9170대, 화면해설수신기 7500대 등을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습니다.

시청각장애인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한데요. 차상위 계층이나 저소득층일 경우 우선적으로 보급받게 되는데요. 단, 3년이전에 수신기를 이미 보급받았다면 신청은 불가합니다.

신청은 4월말~5월초부터 가능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나 각 지자체에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자막수신기: 한국농아인협회, 화면수신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을 통해 접수하셔도 되겠습니다.

질문 :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의 TV 시청을 위해서 정부의 지원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요. 한국영화 최초로 베리어프리 버전으로 개봉하는 장애인영화가 있어 화제입니다.

답변 ; 그렇습니다. 벌써부터 "제 2의 '워낭소리'가 될 것이란 기대가 있는 영화인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 영화 사상 최초로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개봉하는 영화는 <달팽이의 별>이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베리어프리 버전의 영화? 생소하지요?

지난해 청각장애인 인권을 유린하는 내용의 영화 <도가니>가 열풍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장애인영화는 청각장애인의 내용인데 청각장애인들은 영화를 볼 수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화 <달팽이의 별>은 청각장애인도 볼 수 있고 시각장애인도 볼 수가 있습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서 우리가 외국영화를 보듯이 자막이 들어가고요.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화면해설도 해 주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도 모두 볼 수 있는 영화인 것입니다.

질문 : 베리어프리 버전으로 영화를 제작한 특별한 뜻이 있나요?

답변 : 영화 '달팽이의 별'의 주인공인 조영찬씨는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시청각 중복장애인인 것입니다. 그리고 조영찬씨의 부인은 다른 사람들보다 아담한 몸집을 가진 척추장애가 있는 김순호씨인데요.

이 두사람의 사랑을 그린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특히, 조영찬씨와 같은 청각장애인도, 시각장애인도 영화를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베리어프리 버전으로 영화를 제작한 것입니다.

질문 : 국제영화제에서 큰 상도 받았다고 하는데 언제 개봉합니까?

답변 ; 지난해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고요.

최근 시사회를 가졌는데요. 김황식 국무총리, 양승태 법무부장관도 관람을 했고요.

여러 연예인들도 벌써부터 호평이 쏟아내고 있는 감동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달팽이의 별>은 오는 4월 18일부터 29일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제11회 트라이베카영화제의 월드다큐경쟁부문에 초청받았는데요.

이는 올해 초청작 중 유일한 한국영화이고요. 한국다큐멘터리로는 사상최초의 경쟁부문 초청이어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영화계에서는 극찬을 하고 있는 장애인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특히 미국에서도 개봉이 확정돼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3월 22일부터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질문 :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시고 장애인의 모습,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셨으면 좋게습니다. 다른 소식을 알아보죠.

장애학생을 위한 성교육 프로그램을 찾기가 쉽지 않은 현실인데요. 국립특수교육원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해결된다면서요?

답변 : 네, 그렇습니다. 국립특수교육원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업그레이드된 장애학생용 멀티미디어 성교육 프로그램과 성폭력 예방 핸드북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성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중·고등학생용으로 나뉘는데요.

한국장애아동교육․복지연구학회 산하 웹 접근성연구소에서 실시한 웹 접근성 평가를 거쳤기 때문에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용은 성장에 따른 신체변화나 남자와 여자의 차이, 그리고 성폭력 예방이나 성 매매 등 열 가지 테마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중·고등학생용은 초등학생용의 내용보다 더 구체적인데요.

생식기 위생관리나 임신·출산, 피임, 그리고 성폭력 유형과 성폭력 상황 등 총 열 가지 테마로 분류됩니다.

특히 테마별로 공통적인 것은 모두 멀티미디어 본 뒤 질문을 통해 공부했던 내용을 대답하는 ‘도전 퀴즈왕’이 있다는 점입니다.

국립특수교육원은 특수교육현장에서 장애학생 성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특수교육관련 종사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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