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이은영입니다.

지난 14일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전해졌습니다.

바로 지난 1월부터 농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행복팀’ 투자사기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이 투신 자살했다는 소식입니다.

농아인 피해자만 500여명, 재산 피해액 규모 280억원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해도 전대미문의 투자 사기 사건인

‘행복팀’ 투자사기 사건.

그 피해자 중 한 명인 농아인 임모 씨(65)가 상심을 이기지 못하고,

‘지금 자살 준비 가요…너무 미안해요…’라는

카톡 메시지를 남겨두고 자살한 것입니다.

2013년 동작구 농아인 모임에서 부회장을 맡을 정도로 책임감 있고

적극적으로 살아왔던 임모 씨. “한 재벌 회장님이 농아인을 위한

사회를 만들려고 준비 중이다. 차별받지 않고 살게 해 주겠다”는

농아인 김모 씨(41·구속 기소)의 말을 믿고 집 담보로 받은 대출금과

소유 차량까지 김 씨에게 넘겨주는 등 2억원 상당을 사기 당했다고 합니다.

행복팀이 사기 조직이라는 것을 경찰 조사를 통해 알게 된 임모 씨는

지난 4월경 행복팀을 수사하던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이 사건의 피해 해결을 위해 나섰으나 투자 사기를 당한

사실만은 가족들에게 털어놓지 못했다고 합니다.

한참 혼자서 속을 끓여 오던 임모 씨는 뒤늦게 사기 피해를 당한

사실을 가족들에게 털어놓고 심한 죄책감을 느껴왔다고 하는데요.

결국 14일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주택 2층에서 몸을 던져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조문객도 없는 쓸쓸한 장례식장에

치매를 앓고 있어 아들의 죽음도 모르는 노모까지 임모 씨의 사연이 전해지며

임모 씨를 죽게 만든 행복팀 피의자들에 대한 울분은 더욱 커져 가고 있습니다.

결국 임모 씨의 죽음 다음날 행복팀 투자사기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이대섭)에서 ‘농아인 행복 짓밟은

행복팀 관련자에게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보태고 나섰습니다.

또한 사건 관련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전국적인 탄원서 서명과

전국 규모의 집회를 시행할 것이라고 이 성명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현재 행복팀은 올 2월 총책 김모 씨(44) 등 피의자 36명이 검거되고

3월 관련 재판에서 총책을 제외한 간부들 대부분이 범행을

시인한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부 행복팀 관계자들은 행복팀 명칭을 바꾸고

“경찰 조사는 거짓” 이라며 아직도 농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모두 농아인을 위한 사회를 만들어 차별받지 않고 살자는 등

투자금의 3~5배를 준다는 등 감언이설에 속지 않도록

농아인 스스로가 경계해야 할 것 입니다.

이상으로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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