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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와우 청각장애인에게 희망인가 허상인가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9-11-11 21:31:00


취재/보도 : 김미선 촬영/편집 : 남효진

[headline]

농아인에게 희망의 달팽이라 불리는 인공와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아나운서]

인공와우 수술은 농아인의 손상된 달팽이관을 대신해 인공전자장치를 삽입하여 청신경으로 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수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보건복지가족부가 인공와우의 건강보험 인증기준을 대폭 확대하고 각 매체에 이 수술에 대한 긍정적인 보도와 홍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반대하는 의견이 있어 양측의 대립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 논란의 현장에 김미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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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기자]

오늘도 병원 이비인후과에는 내 자식이 들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인공와우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모여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청각장애인들의 부모와 가족들은 인공와우가 소리를 듣게 해준다는 말 한 마디만으로 빚이라도 내서 수술을 시키고자 합니다.
그리고 수술을 희망하는 청각장애인 당사자의 기대는 더욱 큽니다.

[video]

[기자]

와우란 달팽이관의 다른 이름입니다.
인공와우 이식 수술이란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와우를 대체하여 인공적인 전자장치로 그 기능을 하게하는 인공와우를 몸에 이식함으로 청신경을 자극하여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수술입니다.

몸 밖에 착용해 소리를 전달 받아 전기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어음처리기 speech processor와 몸 안에 이식돼 어음처리기에서 보내는 신호를 받아 청신경을 자극하는 이식체 implant로 구성되는 인공와우 이식기는 고도난청 또는 보청기로도 소리를 들을 수 없는 환자에게 이식됩니다.

[video]

[기자]

지난 9월 16일 보건복지가족부는 인공와우의 건강보험 인정기준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고시를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여러 기업과 자선단체 그리고 개인의 인공와우 수술지원이 사회의 미담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인공와우 수술에 대한 언론과 여러 매체들의 홍보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달리 정작 혜택을 받는 당사자인 청각장애인계의 생각은 다릅니다.

[video]-인터뷰

한국농아인협회 사무처장 이미혜

답변: 요즘은 보험 급여가 적용이 되기 때문에 개인 부담이 많이 줄어서 시술을 많이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청인 가족들 입장에서는 이 인공와우 수술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마치 눈이 나쁜 사람이 안경을 딱 끼면 시력이 교정되는 것 같은 식으로

아 인공와우 시술을 하면 들을 수 있다! 말할 수 있다! 아주 그냥 단초적인 결과만 보시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시죠.

[video]-인터뷰

한국재활복지대학 전윤미 청각장애인

답변 : 저는 와우를 안 했어요. 근데 친구들마다 생각이 다 달라요.
어떤 친구는 “로보트”라는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왜냐하면 몸속에 기계를 이식을 해야 되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반면에
제 친구 어떤 친구는 와우를 하면 잘 들릴 수가 있기 때문에 개개인 차이라고
말하고 싶고요.

[video]


[기자]

인공와우 이식 수술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과도한 기대는 청각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현실로 되돌아옵니다.
반대론자들이 생각하는 수술 후의 스트레스, 농아인 으로서의 정체성 문제 등 수술실패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의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정보수집이 필요합니다.

[video]-인터뷰

인하대학교 임상시험센터 이빈후과학 부교수 김규성

답변 :일단은 난청이 보청기를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는 청력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정도 로 심한난청 그리고 아동 같은 경우에는 인공와우를 함으로써 청력개선이 될지 안될 지를 판단해야 되는데 이를테면 나이를 많이 먹어가지고 농아인 상태에서 전혀 청각 의 재활이나 청능훈련 없이 나이를 열 살 넘게 먹었다 그러면 그 때는 인공와우를 해 도 뇌 청각중추에서 소리를 활용 못하기 때문에

성인에서는 특히 뇌에 문제가 있어서 인공와우를 통해서 들어오는 소리를 활용할 수
없는 경우에 문제가 됩니다.
뇌병변이 있는 경우에 그리고 청신경이 어떤 사고에 의해서 끊어졌다든지

[video]

[기자]

인공와우 이식 수술은 수술자체만으로 성공과 실패의 여부를 논할 수 없습니다.
수술이후 꾸준한 청능훈련과 언어치료 과정을 거쳐 듣기와 말하기가 원할 하게 이루어져야 수술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겁니다.

[video]-인터뷰

인하대학교 임상시험센터 이빈후과학 부교수 김규성

답변 : 수술은 단번으로 끝나고 저는 인공와우 환자 수술을 하고나서 몇 번 보질 못해요.
근데 청각사랑 언어치료사는 1년 2년 3년 동안 보거든요.
수십 번을 보기 때문에 그렇게 수술이야 뭐 한번 됐습니다 그러면 되고 끝나지만 언 어 치료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제 그 과정에서 부모나 보호자의 서 포트 계속 데리고 다니고...


[video]

[기자]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인공와우 시술을 하는 곳은 많은 반면 수술 후의 언어재활훈련을 담당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수술한 사람은 많지만 교육기관의 부족과 교육비 문제 등의 이유로 청능훈련 등을 중도 포기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수술이 무의미하다는 것이 반대론자들의 주장입니다.

[video]-인터뷰

한국농아인협회 사무처장 이미혜

(6:04)
답변 : 수술이후에 빨리 재활 치료에 들어가야 하는데 재활치료 못 들어가고 있어요.
결국 수술 이후에 그렇게 1년? 2년? 지나가고 나면 와우 수술한게 전혀 이 농인에 게 의미가 없게 됩니다.
농아인 가족들은 굉장히 선호 하시죠 수술도 많이 하시고 제가 만나본 어머님들 중
에는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셨어요.
수술은 성공적 이었지만 우리가 재활치료를 내가 못했다.
내가 시간이 없어 못했고 경제적으로 못했고 그래서 이렇게 된 거다라고....

[video]

[기자]

그러나 언어재활치료의 시간을 견뎌내고 비장애인에 가까운 듣기와 말하기가 가능해진 청각장애인은 인공와우 이식수술에 대해 보다 긍정적입니다.

[video]-인터뷰

서울장애인인권포럼 행정지원팀 간사 정유덕

질문 : 수술 후 변화가 있다면?

답변 : 좀 사교적이 되고 저 사람이 먼저 말시키지 전에 내가 먼저 말 시켜보고 그런 것도
있죠.

성인 인공와우 모임 빛소리 윤영란

답변 : 나중에 익숙해지니까 집에 붙어있지를 않아요.
못 해 본 것도 해보고 싶고 공부도 다시 해보고 싶고요.

활동도 많아지고 자신감이 제일 많이 붙은 것 같아요.

[video]

[기자]

수술 후 달라진 생활을 말하는 이들이지만
이 수술을 권유하고 싶은가 하는 질문에는 조심스럽게 말을 아꼈습니다.

[video]-인터뷰

성인 인공와우 모임 빛소리 윤영란

답변 :다른 사람 말 듣고서 너무 망설이지 말고 검사한번 해보시고 확실하게 병원에서 검 사를 해보시고 나서 생각해 보시면 좋겠어요.

서울장애인인권포럼 행정지원팀 간사 정유덕


답변 : 전 권유를 하고 싶은데요 일단은 제가 아예 안 들릴 때랑 지금 인공와우를 한 거랑
거의 80%넘게 생활이 바뀌었어요...

권유를 하고 싶은데도 저 말고 저랑 같은 안 들리는 분들한테 두명 정도 소개를 해 드렸어요 그분들은 저만큼 또 효과를 못 보셨어요.
지금 인공와우 기계를 사용 안하시는 분도 있고 그러니까.


[video]

[기자]

인공와우 이식수술의 언어재활 성공과 실패의 여부를 떠나 수술을 받은 청각장애인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 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video]-인터뷰

한국재활복지대학 서고은
수화통역 한국재활복지대학 전윤미

답변 : 그러니까 수술을 했는데 농아는 아니고 그렇다고 농아 사람 맞는데 그렇다고 건청인
도 아닌 것 같다고....
농아인과 수화로 대화 하는게 더 편해.

한국농아인협회 사무처장 이미혜


답변 : 한국어도 자신의 언어가 아니고 한국수화도 자신의 언어가 아닌 성장한 이후에 어떤
언어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 언어의 이방인을 전 현장에서 많이 봐왔어요.

[video]

[기자]

그리고 인공와우의 찬반양론은 의료계와 정부, 청각장애인 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청각장애인계 내부 안에서도 찬반양론이 나뉘어 대립의 각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을 달팽이 기계인간 이라는 좋지 않은 의미로 빗대어 로봇, 와우인 이라 칭하고 소외되는 문제 등이 청각장애인계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video]-인터뷰

한국재활복지대학 전윤미

질문: 인공와우 수술을 한 친구들과 교류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답변: 와우 수술을 하면 친구들 사이에서 아무래도 농아인 친구들은 배척? 좀 친하게 놀려 고 하지 않아요...

농아인 문화에 소속되지 못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video]-인터뷰

한국농아인협회 사무처장 이미혜

질문 : 인공와우가 청각장애인의 희망이 되게 하려면?

답변 : 꼭 와우수술을 해야겠다고 판단 하셨다면 거기 이후에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서 정확
히 좀 아시고 정보를 갖고 하는 게 저희도 좀 권해드리고 싶은 내용이죠.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이 와우 수술 자체가 마치 장밋빛 환상을 심어 주었다가 오히
려 가족이나 농인 스스로를 더 절망에 빠지게 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
다.


[video]

[기자]

인공와우 이식수술이 우리나라에서 시술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그 기간 인공와우는 배터리 교환문제와 방수 그리고 격렬한 운동을 할 수 없다는 점 등의 단점들을 보완하며 새로운 기술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을 통해 인공와우 이식수술은 수술 후 언어재활의 성공여부가 수술의 성공여부를 가르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많은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의 이해와 배려 이용자 내부의 성숙한 인식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기술의 효과는 또 다른 사회적 장애의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모적인 찬반논란을 넘어 진정 청각장애인들의 삶을 위한 방안은 없는 것인지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Jnet뉴스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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