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들이 쌩쌩 지나가는 도로 옆을 묵묵히 걷고 있는 한 무리가 있는데요.

바로 지난 3월 12일 부산을 출발해서 서울까지 걸어가는 균도와 균도 아버지 이진섭씨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 걷고 있는 충북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입니다.

발달장애인법 제정을 위해 부산서부터 장장 400여Km를 걸어온 이들 부자, 지칠 만도 한데 힘든 내색 하나 없는데요.

균도 아버지 이진섭씨는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들과 함께 걸으며 발달장애인들의 현실을 세상에 알리고 더불어 이들을 위한 지원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한 달 가까이 서울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진희 청주시 (충북장애인부모연대회원)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걷기를 한다는 것이 보통일이 아닌데 균도 아버님과 균도한테 힘이 되어 주고 싶어서 동참했습니다.

이들 부자가 제정을 외치는 발달장애인법이란 지적 및 자폐성장애를 가진 발달장애인들의 사회참여와 자립생활을 보장하고 이를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섭 (균도 아버지)

마음이 아픕니다. 왜 마음이 아프냐면 사회에서 국가에서 (발달장애인 지원을) 해줘야 되는데 (발달장애인 지원이) 부모들의 염원이 돼야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자처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발달장애인지원에 있어서는 후진국을 면치 못한 자체가 아쉽습니다.

4월20일 ‘장애인의 날’에 맞춰 서울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균도와 균도 아빠 이진섭씨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한 이들 부자의 한걸음 한걸음이 발달장애인법 제정에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인터뷰] 이진섭 (균도 아버지)

균도와 같이 걸어가는 이 길을 통해 꼭 발달장애인지원법이 제정‧통과 됐으면 좋겠고, 우리가 지나가면 우리를 위해서 격려와 박수를 아끼지 않고 응원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Jnet 뉴스 김충열입니다.

취재/보도 : 김충열

이메일/페이스북 hahakcy@hanmail.net 트위터 @dogchung

*위 기사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 및 권한은 저작권자인 한국장애인방송 제이넷티비(www.jnettv.co.kr)에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