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해운대 해수욕장 (부산광역시)

안 예 리 (해운대 해수욕장 관광객)

결혼 2주년이라서 아기랑 같이 호텔에 묵고, 바다구경하고 돌아가려고요

이 바닥 말씀하세요? 정말 편한데요 걷기도 편하고...

만약에 여자들이, 여자들이 다 운동화를 싣고 오는 건 아니잖아요

근데 구두를 싣고 왔을 때 되게 편하고, 아니면 장애인들이나 휠체어 사용하는 사람들이

바닷가에 더 가까이 가고 싶어도 못갈 텐데 이렇게 해놓으면

좀 더 가까이에서 바다를 볼 수 있으니까 참 좋은 것 같아요

하 지 은 (해운대 해수욕장 관광객)

모래사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하이힐(굽 높은 구두)을 싣고 와서 발이 빠지니까 굉장히 불편했는데...

(백사장) 통행로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걷기가 편해서 바닷가까지 나가는데

훨씬 더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정 상 수 (해운대 관광시설 관리사업소)

장애인이나 노인 등 보행약자들이 백사장을 거닐고 싶은데

불편해서 못가시니까, 바닷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설치했습니다

강 찬 호 (해운대 해수욕장 관광객)

이 바닥 말씀하세요? (신발에) 모래 안 들어가게 해놓으니까 좋은 거죠

이리와 아빠가 업어줄게

정 상 수 (해운대 관광시설 관리사업소)

지금 중간까지 설치된 이유는 해수욕장 개장 전에 평탄작업을 위해서 장비가 왔다 갔다 할 것이므로

그 구간을 확보한 것이고 평탄작업이 끝나고 (해수욕장) 개장 이후에는 T장형 형태로 더 연장을 할 계획입니다

지금 현재 길이는 한 38미터정도 되고 연장을 한다면 백사장 현재 기준으로 했을 때

65미터에서 70미터까지 확장할 계획이고요 (70미터 이상) 더 확장을 한다면 안전에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고려를 해보겠습니다

김 미 혜 (해운대 해수욕장 관광객) 이 민 아 / 이름 가명으로 하고, 얼굴 모자이크, 목소리는 그대로

색깔 때문에 좀 생뚱맞고요 이걸 설치해놓은 목적이나 팻말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길이나 폭 같은 것도 왜 이렇게 설치를 했는지 좀 구체적으로 사유를 적어주시면 좋을 것 같거든요

예를 들어 다른 지역 같은 경우에는 시설물을 설치를 하면 팻말에다가

시청에서 이런 목적으로 시민들을 위해서 복지차원에서 이런 것들을 만들었다 라고 기재를 해놓기 때문에

실제로 제가 장애인이거나 유모차를 사용하지 않아도 통행하면서 뿌듯하거든요

시민들을 위해서 구청에서 이렇게 해줬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여기는 그런 팻말도 없고 설명해주시기 전까지는 이게 뭐지? 라는 생각밖에 안 들고

애들이 있으니까 여기가 좀 더 편하겠네 이런 생각밖에 안 들거든요

정 상 수 (해운대 관광시설 관리사업소)

해운대 해수욕장은 개장 기간 외에도 사계절 해수욕장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사계절 해수욕장에 맞게 장애인이나 보행약자들이 쉽게 백사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3월 초에 조기에 설치하게 됐습니다

자막] 2011년

강 호 영 (사하두바퀴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부소장) 2011년

여름철에 바닷가까지 갈 수 있는 휠체어 통행로를 만들어 놓고

피서 철이 지나면 걷어 내버리더라고요 그래서 겨울에는 휠체어를 타고

모래사장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게 마음은 가고 싶은데 몸은 못가니

그런 부분들이 많이 좀 서운해지네요

해운대 관광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 (음성변조) 2011년

백사장에 장애인 통행로를 여름에만 설치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태풍이 오다보니까 파도로 인해서 유실되는 문제가 있어가지고

자꾸 설치했다 철거했다 반복되다보니까 들어가는 비용부분도 있고 해가지고

백사장이다 보니까 고정으로 하기도 어렵고 이래가지고...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그렇게...

감독 정 승 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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