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너무 더러운 연제구청 종합안내, 점자촉지도

자막] 부산 연제구청 (2017.12.28)

음... 이리 가네요

지금 상태에서는 촉지도를 찾을 수가 없는 거죠?

네 찾을 수 없습니다 바로 출입구로 연결이 돼 있습니다

9시 방향에 촉지도가 있습니다

아, 9시 방향에... 알겠습니다

이상훈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이게 지금 어떤 시설인지를 모르고 있는 거예요

이걸 이용하라고 해놓고 여기에는 사람을 앉으라고 해놨어요

저는 사람이 앞에 있든 말든 지도를 봐야 되는 거예요

물론 비장애인들이야 사람이 앉아 있으면 (떨어져서) 눈으로 보면 되겠죠

시각장애인들은 만져야 되요 사람이 앉아 있으면 되겠습니까 안 되겠습니까 이런 의자는 치워주셔야죠

여러분들이 지도를 볼 때 제일 먼저 보는 게 뭡니까? 현 위치부터 먼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내도에서 현 위치를 제일 먼저 찾으시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준이죠 모든 사람이 다 그렇습니다 지도를 볼 때 내 위치를 기준으로 잡고 위치를 파악을 해야 되는데

그래서 현 위치를 제일 먼저 찾는 거죠 시각장애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각장애인도 내 위치를 먼저 파악을 하고 내 위치를 기준으로 머릿속에 지도를 그려야 되는 거죠

몇 시 방향에 뭐가 있고, 촉지도를 읽어가면서 건물의 구조를 파악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현 위치가 제일 먼저 파악이 돼야 됩니다

힌트를 좀 드릴까요? 예 힌트를 좀 주십시오

왼쪽 상단 쪽에 보시면 있습니다

왼쪽 상단... 왼쪽 상단 쪽에 있답니다 현 위치가...

찾았습니다

이 안내도에서 만약에 현 위치를 도움을 안 받고 혼자서 찾는다면 얼마나 걸릴까요?

중간에 포기할 것 같습니다 근데 굳이 찾자면 평균적으로 30~40분은 걸릴 것 같습니다

현재 위치가 어떤 식으로 만들어져야 되는 거죠?

현 위치는 돌기처럼 튀어나와야 됩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한 번 크게 쓸 때 손에 느껴지게,

그러니까 돌출이 돼 있어야 되고 각이 지면 안 되고 동그랗게 손이 안 다치게

충분히 인지가 가능한 크기로 돌출이 돼 있으면 현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빨간색 현재 위치 표시는 어떻습니까?

그거는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저 촉지도를 누가 사용합니까? 비장애인이 사용하는 거 아니잖아요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데 색깔로 표시한다는 것은 크게 잘못된 거죠

사용할 수 없는 거죠 한마디로 말해서... 시각장애인에게 의미 없는 색깔이죠 빨간색 현 위치 표시는...

제 정면에는 지금...

아... 아닌데 뭐야 이거?

CCTV 통합관제센터...

아, 그런가요?

점자도 잘못 찍어놨습니다 통합과타제센터, 통합과타제센터 이렇게 돼 있어요

시각장애인들이 모두 다 점자를 아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점자도 주고

음성안내 버튼 그리고 호출 버튼, 도움이 필요할 때 호출을 해야 되는데 그런 것도 없어요

현 위치에서 앞쪽이 관제센터라는데 벽이고...

당직실이 있다면 이쪽 방향은 맞겠지만 이쪽은 방향이 틀린 거예요

아예 다 틀려버리면 머릿속으로 틀어서 생각하면 되는데 한쪽은 맞고 한쪽은 이렇게 돼 있으면

어느 게 맞는지를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혼란스럽죠

안내도가 진행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설치가 돼야 되는 거죠?

그렇습니다 진행 방향과 같이 설치가 돼야 되는데...

이거는 눈으로 보여주기 위한 지도이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이 이해하기는 정말 어려운, 그렇게 되는 거죠

구청에서 이 안내도를 관리를 하는 것 같습니까?

지금 촉지도에 먼지가 굉장히 많았거든요

이걸 보시면 아실 겁니다 관리가 전혀 안된 상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담당 공무원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바로 이 먼지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게 점점 더 시커멓게 되면 그 인식은 점점 더 엉망일 거고요

이게 (물티슈) 깨끗하다면... 이것도 이렇게 관리가 안됐겠죠

전혀 관리가 안 되고 방치가 된 상태고...

누가 사용하는지를 알고 설치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야외에다 방치를 해놓으니까 겨울에는 시각장애인은 맨손에 추운데 손 시린데

실내에다 해주면 안 되는지... 그런 부분들을 생각을 해주시면 어떨까 그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촬영협조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감독 정승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