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열악했던 부산 사상구 대선 사전투표소 편의시설

김설진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간사)

작년 총선 때도 사전투표소를 했었고 그전에도 선거가 있을 때마다 꾸준히 편의시설 조사를 했었습니다

장애인들의 참정권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저희가 필요성을 느꼈고요

그래서 이번 대선에도 마찬가지로 사전투표소를 대상으로 편의시설 조사를 했습니다

자막] 부산 사상구 (2017.05.17)

최부귀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안에 들어가니까 기표대가 없어서 (주민센터) 직원들한테 물어보니까 사전 투표는 2층에서 하고...

여기 건물에는 승강기가 없습니까? 없습니다

사전 투표를 하려면 2층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물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올려준다고 했지만 올라가기가 번거로워서,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려준다는 건 어떤 식으로 올려 준다는 거죠?

사람이 여러 명이 나와 가지고 휠체어 탄 채로 올려주겠다는 거겠죠

자막] 부산 사상구 (2017.05.17)

최부귀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승강기는 안쪽에 설치 돼 있는데 건물의 주출입구에 계단 때문에 건물 내 출입이 어렵습니다

김설진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간사)

12곳 중에 2곳 정도 빼고는 편의시설을 보완을 해야 될 곳이 많았고요

편의시설이 잘되어 있다고 해도 휠체어 사용인들이 갈 수 없는 오르막이 있다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장 잘 돼 있던 곳은 여성문화회관하고 백양종합사회복지관이었습니다

거기는 접근하기도 좋았고 안에 편의시설도 잘 돼 있습니다

특히 여성문화회관은 장애 유형별로 보조기기가 설치 돼 있어서 장애인들이 투표하기에 훨씬 좋았습니다

손이 불편하신 분들이 입으로 물어서 할 수 있는 도장이라든지

손을 펴기 힘드신 분들이 손목에다 고정해서 투표를 할 수 있는 그런 도장,

그리고 또 몸을 앞으로 숙이기 힘드신 분들을 위해서 테이블이 이동이 가능했고요 점자 투표용지도 있었습니다

그럼 다른 곳에는 그런 게 없었습니까? 네 여성문화회관 말고는 다른 데는 없었습니다

여성문화회관에는 또 휠체어 사용인이 들어갈 수 있는, 일반 기표대보다 넓은 기표대도 있었고요

거기 말고 다른 데는 없었습니다

선관위에서 준비를 했을 텐데 왜 다른 곳에는 없었을까요? 저도 의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도 이왕 할 거면 모든 투표소에 다 설치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는데

왜 여성문화회관만 설치를 했는지 조사를 하면서 이해불가능이었습니다

촬영협조

사상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감독 정승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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