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산시청, 시의회 촉지도 실태

자막] 22일 뒤

자막] 부산광역시청 (2016.12.02)

여기는 부산광역시청 내입니다 시청의 내부구조를 알기 위해서 제가 촉지도를 한번 찾아가 보겠습니다

점자블록은 잘 깔려있네요

아주 편안하게 가고 있습니다 지금...

촉지도가 여기 앞에... 어, 뭐죠?

뭡니까 이거? 나무가 여기에 있지?

이거 뭐지? 나무인데... 뭡니까 이거?

촉지도를... 아, 정말... 촉지도가 있기는 있는 거예요?

계속 나무에 부딪치는데...

어, 뭐지? 이런...

촉지도가 있기는 있어요 여기에...

없는데...

아, 무서워서 걷지를 못하겠습니다 과연 어떻게 된 건지...

여기 분명히 표시가 돼 있는데, 촉지도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겠네요

계속 찾아보겠습니다 아, 이건가요? 여기 있네요

지금 여기에 점형블록이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에 뭐가 있어야 됩니까?

여기에 지금 촉지도가 있어야 되는데, 촉지도가 있어야 될 자리에 뭐가 있습니까?

나무가 있어요 나무가, 이건 뭡니까?

그리고 점형블록이 없는 데다가, 여기에 아무것도 없어요 여기에 촉지도가 있어요

어디고? 여기에 촉지도가 있어요

이게 촉지도입니까? 부산광역시가 이렇게 생겼어요?

이거 따라가면 부산광역시청이에요?

더구나 나무에 몇 번 부딪쳤습니까?

찾다보면 여기에 머리를 부딪치잖아요

뭐하는 겁니까? 화분이에요?

아니 여기에 점형블록 안 보이세요? 점형블록 안 보이세요 여기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진짜...

주 차삐까?

이상훈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공공시설조차도 지금 이러고 있습니다

촉지도는 자기들한테는 그냥 장식인 거예요 촉지도보다 이 화분이 더 중요한 거예요

어쩌면 이 촉지도도 장식으로 생각할지 몰라요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거는 분명히 사용을 해야 하는, 시각장애인한테 정보를 주는 사용성이 있는 물건이고요

저거(화분)는 미적으로 좋게 보이게 하는 장식일 뿐입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자리에는 장식을 갖다놓고 사용이 필요한 것은, 이거는 거의 방치죠 방치, 이거를 어떻게 찾을 겁니까?

여기는 부산광역시의회 의원회관 촉지도입니다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촉지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현 위치부터, 현 위치가 이렇게 동그랗게 표시가 돼 있죠 그렇죠?

의원실이라고 돼 있네요 그냥 의원실이라고 돼 있습니다

뭡니까 이거?

여기도 의원실이라고 돼, 전부 다 의원실, 아, 여기로 가면 의원실인데...

지금 의원실이라고만 돼 있는데, 전부 다 똑같거든요 의원실, 의원실...

전부 의원실이에요 내용이 별로 없어요 전부 의원실이에요 이것도 의원실...

시의회를 왜 찾아오겠습니까?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찾아오겠죠 시의원을 만나든지, 누구를 만나기 위해 올 건데 전부 의원실이에요

누구 의원실인지 (이름) 표시만 해주면 충분히 쓸 수 있을 건데 그냥 의원실이니까

전부 의원실인데 누구 의원실인지 제가 알 수가 없죠 그렇죠?

과연 보이는 사람들한테도 이렇게 지도를 제공할지가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4년마다 임기가 끝나니까 의원실이라고 해놓고, 그때마다 촉지도를 바꿀 수 없으니 그냥 의원실로 다 표시를 한 것 같습니다

같은 지도(안내)인데 비장애인들이 보는 지도(안내표지판)에는 시의원 이름을 다 표시해놨습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이 보는 지도에는 (시의원) 이름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거는 촉지도가 아니죠 그렇죠? 지도가 아니죠

정보를 주려면, 시각장애인들은 시각 정보가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를 줘야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정보를 빼버렸어요

비장애인들에게는 더 많은 정보를 주고 있죠

이상훈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프린터가 있습니다 그래서 테이프 형식으로 된 점자 라벨이 있거든요 그래서 (글자를) 입력을 하면

프린터가 바로 찍어서 탁 잘라서 스티커처럼 간단하게 붙여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걸 보통 점자 라벨러라 하거든요

시각장애인 단체들에게 의뢰하면 얼마든지 그거는 만들어 드릴 수가 있습니다

촬영협조

해운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감독 정승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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