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해도 해도 너무한 일광해수욕장 장애인 편의

자막] 일광 해수욕장 (부산 기장군) 2016.07.25

현장음

회전이 안 되지? 예

근데 문제가 있네... 문을 어떻게 닫을 건데?

닫으려고 해도 문이 안 당겨지는데...

김성대 (기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여닫이문이 설치가 돼 있는데 장애인이 (화장실로) 들어간 후에 장애인 스스로 문을 닫을 수 없는 그런 상태입니다

장애인 화장실은 위치와 넓이를 감안하고 미닫이 자동문이 설치가 되어야 장애인 혼자서 이용이 가능한데

지금은 여닫이문으로 수동으로 설치가 돼 있어서 휠체어 사용인이 들어간 후에 문을 닫을 수 있는 여건이 안 되고 있습니다

변기로 옮겨 앉기 위해서는 손잡이가 필요한데 지금 보시는 바와 같이 손잡이 윗부분의 나사가 거의 빠져있는 상태고

지금 현재로서는 장애인이 몸을 지탱할 수 있는 여건이 못 됩니다 따라서 이 손잡이를 이용했을 경우에는...

김형석 (기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간사)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쓸 수 있는 팔 힘에 70% 정도는 실어야 안정적으로

휠체어에서 변기로 옮겨 앉을 수 있을 것으로 봐 지는데 손잡이가 불안하면 휠체어에서 변기로 옮겨 앉으면서

중심을 잃어서 넘어져서 손이나 얼굴, 신체의 일부를 다칠 수가 있겠죠

김성대 (기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보시는 바와 같이 경사로가 잘 설치돼 있지만 경사가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수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혼자서는

도저히 혼자 올라갈 수 없고 활동보조인이 뒤에서 밀고 있어도 상당히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또한 아래 보시는 바와 같이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발에 묻은 모래를 씻기 위한 간이 족욕시설이 돼 있는데

여기에 설치된 족욕시설은 경사로 입구에 있기 때문에 휠체어 (사용인이) 지나갈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휠체어 사용인이 만약에 지나갈 경우에는 휠체어 바퀴가 빠져서 상당히 곤란한 경우가 생기는데

이런 경우에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보시는 바와 같이 샤워장은 남녀 구분되어 2층에 설치가 돼 있는데

계단을 이용하게끔 돼 있기 때문에 중증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는 시설로 생각됩니다

김성대 (기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아마 새로 만든 화장실 같습니다 공중화장실인데...

외부에서 장애인 화장실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경사로가 필요한데 높이 13센티미터의 턱이 있어서 진입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13센티미터...

잘 만들어 놓고...

김형석 (기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간사)

공연장으로 보입니다

수동휠체어나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중증 장애인의 경우에는 보시다시피...

직접 공연장 앞에까지는 갈 수가 없고 공연을 관람하려고 하면 제가 있는 이 위치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공연을 관람해야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전동휠체어를 타든 수동휠체어를 타든 본인 스스로는 넘어가기 힘들뿐더러

(턱을)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턱 앞이 모래밭이기 때문에 (휠체어) 바퀴가 빠져서 진입이 힘들 것으로 봐집니다

김성대 (기장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백사장 통행로로 연결되는 시설물 같은데...

지금 백사장에 휠체어 (사용인 등의) 통행로가 설치가 돼 있지 않아서 무용지물로 된 것 같습니다

이 시설물이 제대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백사장에 휠체어 (사용인 등의) 통행로가 설치가 돼 있어야만

이 시설물이 온전한 자기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현장음

앞으로 안 넘어질 자신 있나? 딱 잡을게...

저는 안 넘어집니다

자막] 해운대 해수욕장 (2016.07.27)

감독 정승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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