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구단체 ‘도시기후변화연구네트워크(Urban Climate Change Research Network, 이하 UCCRN)’는 파트너기관들과 함께 기후변화가 도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기고에서는 현재 전 세계의 도시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기후변화로 인해 도래할 문제에 대해 언급한 보고서 내용을 소개한다.

UCCRN이 올 2월 발간한 ‘우리가 원치 않는 미래(The Future We Don’t Want)’ 보고서 ⓒUCCRN

미래 도시,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 대비해야

UCCRN은 보고서 ‘우리가 원치 않는 미래: 기후변화가 전 세계 도시에 미치는 영향(The Future We Don’t Want: How Climate Change Could Impact the World’s Greatest Cities)’를 올 2월 발간했다.

이 연구에는 UCCRN을 포함하여, C40 기후리더십그룹(C40 Cities), 기후와 에너지를 위한 세계시장들의 협약(Global Covenant of Mayors for Climate & Energy), 기후변화전문회사 Acclimatise 등 전 세계 기후변화 관련 기관 4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후변화가 도시에 미치는 위험 요소들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전 세계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 도시들이 다양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한다. 2050년도에는 도시인구가 현재의 14억 명에서 2배가 훨씬 넘는 35억 명이 될 것이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수백만 명의 도시 거주자들은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할 것이며, 수천 명의 시당국 관계자들은 도시가 이러한 문제들을 견뎌낼 수 있도록 탄력성을 갖추게 해야 할 것이다.

이 보고서는 우리가 다음 30년 동안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려준다. 이를 위해 연구자들은 지리정보시스템(GIS)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데이터의 지도를 만들고 데이터를 수집·조사했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다음의 6가지 주제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6가지 주제는 ▲극한 더위, ▲극한 더위와 빈곤, ▲물, ▲식량 안보, ▲해수면 상승과 해안지역 홍수, ▲해수면 상승 및 에너지 체계이다. 도시들이 거의 다 공통적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6가지 주제 분석 결과 다음의 내용이 이 보고서의 요점이라 할 수 있다.

2050년도에는 1. 970개 도시에 살고 있는 16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섭씨 35도 이상의 극한 더위가 3개월 연속으로 지속되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2. 230개 도시에서 빈곤하게 살고 있는 약 2억1천5백만 명 이상에 달하는 사람들이 섭씨 35도 이상의 극한 더위가 3개월 연속으로 지속되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3. 500개 도시에 살고 있는 6억 5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하천에서 흘러오는 깨끗한 물이 10% 부족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4. 1,600개 도시에 살고 있는 25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주요 농작물의 수확량이 10% 부족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5. 570개 해안도시에 사는 8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해수면이 최소 0.5미터 상승하여 해안지대에 홍수가 발생하는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6. 230개 도시에 살고 있는 4억5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인근의 전력 공급기가 최소 0.5미터 상승한 해수면으로 인해 해안가 홍수의 위험에 처해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위 사항들은 몇 십 년 후 도시지역에 거주할 사람들이 마주하게 될 큰 위험요소들이라고 볼 수 있다. 도시의 책임자들은 이러한 위험요소에 대처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뉴욕 도심지의 전경 ⓒMatteo Colombo

※ 출처: UCCRN (2018). The Future We Don’t Want: How Climate Change Could Impact the World’s Greatest Cities.

※이글은 인천전략이행 기금 운영사무국을 맡고 있는 한국장애인개발원 대외협력부 이정혜 대리가 보내온 기고문입니다. ‘인천전략’은 아‧태지역에 거주하는 6억 9천만 장애인의 권익향상을 위한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2013~2022)의 행동목표로,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인천전략사무국으로서 국제기구협력사업, 개도국 장애인 지원 사업, 연수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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