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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업체 간 '뒷돈' 얼룩진 데플림픽 잔혹사

피해는 선수들에게…“장애인체육회 관리 부실”

김경미 의원, “다른 가맹단체 점검해야” 주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10-19 14:51:56
선수들의 경기를 지원해야 할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이하 연맹)이 삼순데플림픽대회 항공권 구매대행 업체로부터 뒷돈을 챙겼다가 적발됐고, 업체는 1억 1000만원에 가까운 연맹의 비용을 유용했다. 결국 선수들은 예정보다 훨씬 긴 항공시간을 감수해 대회에 참가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맹이 지난 7월 삼순데플림픽대회 항공권 구매대행업체를 임의로 선정하고, 그 대가로 1500만원을 리베이트로 챙겼다고 19일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연맹은 A항공을 항공권구매 대행업체로 임의선정하고, 계약이행보증보험 없이 대금을 한꺼번에 치렀다. 그 대가로 연맹은 A항공으로부터 1500만원의 뒷돈을 받았다.

경쟁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한 것처럼 했으나, 실제로는 리베이트를 약속한 A항공과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 내부감사 결과 드러났다. 현재 연맹은 해당 여행사를, 장애인체육회는 연맹을 각각 형사고소한 상태다.

특히 항공권 구매를 맡은 A항공이 선수들의 왕복 항공권 비용인 1억 1000만원을 유용하면서 선수들은 출국을 코앞에 두고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했다. 결국 장애인체육회가 출국일 하루 전에 항공권을 구했지만, 항공권 구매에는 기존 계획보다 1억 8600만원이 추가로 들었다.

급하게 비행기 표를 구하다보니 피해는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기존 계획에 따르면 비행기를 2차례만 갈아타면 됐지만, 항공권을 확보하지 못해 선수들은 환승에만 10시간을 더 기다려야했다. 총 비행시간도 애초 계획했던 39시간보다 15분보다 15시간 이상 더 늘어나 무려 54시간 35분이나 걸렸다.

이런 악조건 속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52개의 메달을 거두며 눈부신 성적인 세계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선수들은 경기기간 지급받아야 할 일비를 아직까지 받지 못한 상황이다. 장애인체육회가 선수들에게 지급해야 할 일비 총 6100여만원을 전용해 항공권 구매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박미경 의원은 "장애인체육회가 연맹을 부실하게 관리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빚어진 것"이라면서 "다른 가맹단체도 이처럼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는지 않은지 점검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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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csb211@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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