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함진규 의원. ⓒ국회방송 캡처

졸음 예방과 사망사고 방지를 위한 졸음쉼터의 장애인화장실 설치 외면이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함진규 의원(새누리당)은 4일 국회에서 진행된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 질의서를 통해 "장애인도 졸리면 졸음쉼터에 가야하고 화장실도 이용해야 하는데 화장실이 없으니 졸린데도 억지로 운전해서 휴게소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질타했다.

함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졸음운전의 경우 총 380건의 사고가 발생해 65명이 사망, 사망률이 17.1%로 사고유형별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졸음쉼터의 운영이 졸음 예방과 사망사고 방지에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졸음 쉼터 190개소 중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전체 54.2%인 103곳에 불과하고, 특히 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는 곳은 6곳밖에 없다.

함 의원은 "애초 비장애인화장실을 만들 때 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계단을 없애고 여닫기 편리한 문을 설치하고, 안에 손잡이를 만드는 등 배려했으면 되었을 일을 공사가 여기까지는 미처 생각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한 뒤 "장애인주차구역도 마찬가지로, 현재 설치되어 있는 곳이 거의 없다. 또 경계석의 턱으로 인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휴게공간으로 갈수 없는 등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극히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사는 향후 개설하는 졸음쉼터에는 장애인화장실을 설치하겠다고 하지만 이미 졸음쉼터 개설이 마무리 상태여서 향후 2~3년 동안은 10여개를 추가하는데 그칠 계획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장애인을 비롯해 졸음쉼터 이용객에 대한 편의시설 확충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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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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