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4개 산에 휠체어장애인 등 보행약자도 오르기 쉬운 ‘근교산 자락길’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오는 2014년까지 주택가 주변에 위치한 산자락에 폭은 넓고 경사가 완만한 산책길인 ‘근교산 자락길’ 14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근교산 자락길은 내년 12월말까지 북한산, 신정산 등 2개소 시범조성을 시작으로 ▲2012년: 동대문 배봉산, 강동구 고덕산, 동작구 서달산, 마포구 매봉산 등 4개소 ▲2013년: 종로구 인왕산, 관악구 관악산, 서대문 안산, 중랑구 봉화산 등 4개소 ▲2014년: 강서구 개화산, 구로구 매봉산, 노원구 불암산, 서초구 우면산 등 4개소가 만들어진다.

또한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게 가능한 ‘순환형 코스’로 조성된다. 이 중 실제로 보행약자가 오를 수 있는 구간은 등산로 입구부터 0.5km~1km 구간이다.

보행약자 이용 구간은 휠체어, 유모차가 다닐 수 있도록 폭 2m, 경사도는 8% 미만으로 재정비된다. 경사도 50%이상의 급경사지나 계곡에는 교량형태의 목재데크가 설치된다.

내년 시범 조성되는 북한산의 경우 정릉초교 근처 입구에 목재데크가 0.6km 설치되고, 1.8km 노면 정비를 통해 총 2.4km로 조성된다. 개울이 흐르는 2곳에는 목교가 마련될 예정이다.

신정산은 신목동 4단지아파트 뒤쪽에서 입구가 시작된다. 목조데크가 0.8km 설치되고 3.2km의 노면을 정비해 총 4km 구간으로 만들어진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근교산 자락길은 보행약자들도 집 주변 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생기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외되는 시민 없이 모두가 도시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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