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김예지 의원. ⓒ에이블뉴스DB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성과 부풀리기에 대해 시집에 포함된 개별 시는 내부 실적으로 집계하되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전체 대체자료 제작 건수에는 포함하지 않도록 하는 개선책이 마련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은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성과 부풀리기에 대해 개선대책을 이끌어냈다고 20일 밝혔다.

김 의원은 올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립장애인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는 대체자료를 제작하는 것이지만 이런 대체자료 제작 실적이 심각하게 부풀려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성과 부풀리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148편의 시가 수록된 시집 1권을 대체자료로 제작하면서 시집 1권을 시집 1권과 시 148편을 모두 더해 총 149건의 대체자료 제작 건수로 집계하고 있었으며 이렇게 집계된 제작 건수가 국립장애인도서관 전체 대체자료의 건수의 50%나 차지하고 있었다.

시집을 통해 제작 건수를 얼마든지 부풀리기 할 수 있어 지금까지 발표된 대체자료 제작 건수가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실적을 평가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김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문제점을 지적한 이후에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책 마련을 위한 협의를 계속해 왔다.

이 결과 시집에 포함된 개별 시는 국립장애인도서관의 내부 실적으로 집계하되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전체 대체자료 제작 건수에는 포함하지 않겠다는 개선책을 이끌어 냈다.

개선대책 마련에 더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장애인도서관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신청 가능한 대체자료의 종·면수를 확대해 보다 많은 자료가 제작될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 대체자료를 필요로 하는 장애인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대체자료 제작 예산과 인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매년 발표되는 대체자료 제작 건수는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실적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지만 잘못된 집계 방식으로 인해 정확한 진단 및 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개선된 대체자료 집계 방식을 통해 성과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고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설립 취지에 따라 독서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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