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2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각 정당들은 성명과 논평을 발표해 하나같이 장애인들이 행복한 사회를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장애인복지 발전을 위한 의지만 밝힌 정당도 있었지만, 구체적인 공약까지 제시하는 정당도 있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각 정당들이 장애인들 앞에 내놓은 약속들을 정리했다.

열린우리당 “장애인 일자리 10만개 창출”

[리플합시다]장애인 일자리 100,000개 과연 가능할까?

열린우리당은 20일 정부와 ‘제7차 일자리 만들기·양극화 해소 당정 공동특위’를 갖고, 장애인, 여성, 노인, 고졸 이하 청년층 등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촉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당정은 오는 2010년까지 10만개의 장애인 일자리를 만들고, 장기적으로 장애인 교사도 5천명 육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제26회 장애인의 날 논평을 내고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 것이 국민들의 몫이라면 장애인들이 당당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토록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정부와 정치권의 몫”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어제 발표된 장애인 일자리 10만개 창출 계획은 소외와 빈곤, 사회적 편견을 해결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열린우리당과 정부는 긴밀한 당정협의를 통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 또한 주치의 제도, 여성 장애인 지원, 보장구 환급시스템 개선 등 장애인 복지증진 방안도 적극 실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 “장애인 불편 덜어주는 정책 실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지난 14일 지상파 TV를 통해 방송된 '5·31 지방선거 정강정책방송연설' 동영상을 감상했다. 청각장애인인 김영민씨가 한나라당 연설원으로 나서 수화로 연설하는 동영상이다. 이 자리에서 윤석용 한나라당 장애인위원장은 박 대표를 한나라당 장애인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또한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국의 장애인 여러분과 그분들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모두 더불어 함께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되겠다. 차별없고, 배려하고 서로 사랑을 나누는 사회를 만들어야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변인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자신에 대한 차별이고 장애인을 소외시키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소외당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하겠다.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더욱더 장애인의 가족된 심정으로 그 분들의 고통과 불편을 덜어드리는 정책을 개발해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장애인복지예산 안정적 확보”

민주노동당은 20일 오전 국회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6개 광역시도의 장애인복지예산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며, 정부가 장애인의 날 행사만 요란하게 치를 뿐 중요한 장애인복지예산은 결국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결과에 따르면 16개 광역시도 중 서울시 장애인복지예산이 2,013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울산시 192억원으로 가장 낮았다. 울산시의 장애인예산이 서울시의 장애인예산보다 1/10도 안되는 수준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5·3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노동장 장애인 후보들이 참석해 “‘장애인의 날’이 정부와 지자체의 시혜성 행사로 넘쳐나던 날은 오늘로서 멈출 것”이라며 “앞으로 민주노동당 장애인 지방후보들이 앞장서서 365일 매일 매일이 ‘장애인 권리 보장의 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장애인후보들은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에 지역복지사업계층 신설해 장애인복지예산 안정적 확보 ▲지자체 공공기관 의무고용 5% 준수 및 중증장애인·장애여성 할당제 도입 ▲저상버스 50% 확보 및 부르미 택시 도입 ▲중증장애인활동보조인 제도화 ▲장애여성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프로그램 도입 ▲성년후견제 도입 및 시각장애인용 홈페이지 구축, 시군구청에 전담수화통역사 배치, 장애아동 등하교 도우미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희망사회당 “장애인 당사자와 함께 하는 정치”

희망사회당은 20일 ‘여전히 장애인 차별철폐의 날이다’라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해 “한국 사회는 여전히 장애인 차별철폐의 날이다. 때문에 장애인 당사자들과 희망사회당은 26회를 맞이하는 장애인의 날을 여전히 장애인 차별철폐의 날로 부르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희망사회당은 이어 “장애인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다는 생각을 하는 일이 없는 사회가 올때까지 계속해서 장애인 차별철폐의 날일 것”이라며 “그런 날이 올 때까지 희망사회당은 장애인 당사자들과 함께 하는 정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희망사회당은 “장애인이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청와대 혹은 서울시청 앞에서 잠을 청할 때, 함께 찬 바닥에서 잠을 청할 수 있는 정당으로 남을 것을 2006년 장애인 차별철폐의 날을 맞이해 세상을 향해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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