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사회복지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복지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지방자치시대의 복지수준은 사회복지사의 정치력이 좌우한다. 사회적 약자의 대변자임을 기억하고, 사회복지 정책개발에 힘써 생활정치를 주도하자.”

5·3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219명의 사회복지사들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5·31 지방선거 당선 사회복지사 축하연’에 참석해 이같이 결의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회장 김성이)가 마련한 이날 축하모임에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 등 각 당의 국회의원들과 당선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김성이 회장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492명의 후보자 중 219명이 당선되었다. 이는 전체당선자의 6%에 해당하는 수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2006년을 생활정치의 원년으로 삼아, 복지그물망을 촘촘히 엮고 국민들이 풍성히 누릴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5·31선거에서 보여준 국민의 질타는 무서웠다. 사회복지사의 정치세력화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합의를 이끄는 ‘더불어 정치’를 실현해야 할 것이다. 또한 21세기의 복지문제는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에 있다. 인도적 측면이 아닌 근로조건 등 현실적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나라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일이다. 중차대한 역할을 맡은 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지방자치의 핵심은 생활정치이며 이는 곧 복지다.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도록 사회복지 실천의식을 가진 당선자들이 소속 당을 떠나 ‘야당’의 역할을 해주기 부탁한다. 특히 노인, 장애인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역단위의 실천이 중요하며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장향숙(열린우리당), 정화원(한나라당), 고경화(한나라당) 의원들도 축사를 통해 사회복지사 당선자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국민복지 향상에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참석한 당선자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사회복지사 생활정치 전국 네트워크’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측은 “사회복지사 생활정치 전국 네트워크는 ‘사회복지사 정치세력화’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며, 사회복지계를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중앙협회 및 16개 지방협회는 이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의 사회복지사들의 의견을 담아 사회복지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사회복지사들의 돌풍은 거셌다. 사회복지사 출신 후보자 492명 중 219명이 당선됐다. 무려 44.5%에 이르는 당선율이다.

박성효 대전광역시장, 송명호 평택시장, 이장우 대전동구청장, 박희현 전남해남군수 당선자 등이 사회복지사 출신이다. 이외에 광역의원 당선자가 42명, 기초의원 당선자가 173명이다.

16개 지역 모두 당선자가 나왔다. 경기지역이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8명, 전남 26명, 경북 23명, 경남 14명, 전북 13명, 충남·대전·부산 11명, 대구 9명, 광주·강원·인천 각각 6명, 울산·충북 각각 4명, 제주 1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이번 축하연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보냈던 지난 12일 사회복지사 출신 당선자가 214명이라고 밝혔지만, 추가 집계결과 5명의 당선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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