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사진 좌측 네 번째)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서울 강서구 공진초 부지 특수학교 설립 문제와 관련 장애학생 학부모 대표들과 면담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유성엽의원실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국민의당, 정읍·고창)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서울 강서구 공진초 부지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과 관련 장애학생 학부모 대표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남연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대표, 정난모 강서장애인부모회 회장, 정순경 전국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부대표, 교육시민단체 꿈꾸는나누미의 김승현 대표 등 학부모측 인사 10여명을 비롯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담당 공무원들이 참석해 특수학교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 대표들은 “강서구에 특수학교가 부족하여 아이들이 다른 곳으로 학교를 배정받아 매일 2~3시간씩 통학하며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장애 학생들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임을 이해해주시고, 아이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국회차원에서 특수학교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부탁드린다”고 바람을 전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또한 “지난 15년간 서울시에 특수학교를 짓지 못하였고, 강서구의 경우 지난 13년부터 추진해 온 상황이라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며 “주민들의 반대가 있다하더라도 계속해서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엽 위원장은 “특수학교 설립 문제는 단순히 학교 하나 짓자는 것이 아니라 장애학생들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자는 것”이라며 “특히 장애학생의 경우 일반학생과는 달리 학교가 삶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발생하고 있는 문제는 장애인 교육시설을 단순히 기피시설로 치부하는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된다”며 “인식은 단기간에 바꾸기 어려운 만큼, 특수학교가 지역 주민들에게 유익시설로 여겨지도록 정부가 도서관과 운동시설 등 공유형 편익·복지시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한 뒤 필요하다면 주민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국회차원에서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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