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창윤 서울시의원은 26일 ‘서울시의회 제257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서울 지하철역 장애인 편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당사자이기도 한 우 의원은 지하철을 이용하며 경험했던 불편, 부당한 문제로 말문을 열었다.
우 의원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는 환승구간이 있는데, 저 같은 사람은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해야 한다”면서 “휠체어리프트를 3번이나 이용해야 하는 지하철역도 있는데, 조건이 안 좋을 경우 최대 1시간이나 걸린다. 한 장애인단체의 조사결과도 환승할 때 비장애인보다 4배의 시간이 더 소요된다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이 이러한데도) 아직 서울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이 있다”며 빠른 설치를 주문했다.
특히 우 의원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엘리베이터가 유일한 이동 수단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고장이 났을 때 수리 기간이 긴 점도 꼬집었다.
우 의원은 “엘리베이터 고장 시 평균 수리 기간은 서울메트로 28시간, 서울도시철도공사 78시간이나 됐다”면서 “엘리베이터 보수 업체와 계약할 때 수리 시간을 30분 이내로 했는데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패널티가 있음에도 적용되고 있지 않는 등 관리의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우 의원은 “지하철 이용 시 안전발판을 가져다달라고 요청했는데, 1명이 갖고 와서 어쩔 수 없이 해주는 모습을 봤다”며 장애인들의 편의 요청에 있어 역 직원의 서비스 마인드를 다잡을 것을 주문했다.
서울메트로 이정원 사장과 서울도시철도공사 김태호 사장은 답변을 통해 향후 개선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우 의원은 본격적인 시정 질의에 앞서 “4년의 임기 동안 매년 서울 지하철역 장애인 편의 관련 질의에 나설 것”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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