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최동익 상임대표. ⓒ에이블뉴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김정록 상임대표에 이어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최동익 상임대표 마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15일 2012장애인총선연대(이하 총선연대)에 따르면 최동익 상임대표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신청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인터넷을 통해 접수했다.

총선연대 관계자는 “최 상임대표의 신청을 저지하기 위해 등록 마감시간까지 노력했으나 이미 아래 직원을 통해 신청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번 최 상임대표의 후보자 등록은 총선연대 주축 단체 중 한곳인 장총련의 김정록 상임대표가 독단적으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을 신청하고 난 직후라 더욱 충격이 크다.

더욱이 최 상임대표는 장애인 비례대표 후보 선출 불출마와 함께 총선연대 관리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어 ‘거짓말’ 역풍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특히 두 대표의 독단적 비례대표 후보 등록으로 총선연대가 제대로 운영될지 미지수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총선연대 회원단체 한 관계자는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는 작태로 이미 총선연대가 와해되는 분위기”라며 “총선연대 주축이었던 최동익 대표와 김정록 대표는 분명하게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최 상임대표는 총선연대 비례대표 추천후보자 선거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던 인물로 총선연대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왔다”며 “이번 독단적 등록은 총선연대 존재를 무시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원종필 사무총장은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충격 그 자체”라며 “이번 사태는 장애인의 암울한 현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돼버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원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로 총선연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각 당별 공약 점검, 참정권 보장을 위한 향후 일정들이 제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편 총선연대 관계자는 “두 대표의 후보등록 신청에 대한 문제는 나중에 언제든지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만큼 지금은 총선연대가 추천한 비례대표 후보가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결집해야 할 때”라며 “두 대표의 비례대표 등록 후보 신청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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