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은 23일 자살을 결행하기에 앞서 "너무 힘들었다"며 극심한 심적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가족들 앞으로 남긴 유서에서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책을 읽을 수도 없다. 삶과 죽음이 하나가 아닌가. 화장해달라. 마을 주변에 작은 비석이나 하나 세워달라"는 내용의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노 전 대통령의 유서는 열 줄 정도의 짧은 문장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고,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권양숙 여사 등 유가족들과의 협의 이후 공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CBS정치부 홍제표 기자 enter@cbs.co.kr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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