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식도 없이 부부의 인연을 맺고 살아오던 장애인부부 16쌍이 꿈에 그리던 웨딩마치를 울렸다.

충청남도지체장애인협회(회장 이건휘)가 주최하는 ‘제3회 장애인 합동결혼식’이 9일 공주시 웅진동 소재 백제실내체육관에서 가족과 하객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진철 대한전문건설협회 충청남도 회장이 주례를 맡은 이날 합동결혼식은 신랑·신부 입장, 맞절, 혼인서약, 주례사, 격려품 전달, 내빈인사, 행진 순으로 진행됐으며, 혼례를 올린 신랑 신부들은 2박3일 동안 남원과 거제도 등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이번에 합동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도내 시·군과 계룡 출장소에서 각 1쌍씩 모두 16쌍이며, 대부분 생활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고있던 장애인부부로 보는 이들의 가슴에 진한 감동을 주었다.

이날 합동결혼식을 올린 사람은 30대가 6명, 40대 15명, 50대 6명 등이며 60대도 5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충남지장협 관계자는 “이날 행사로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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