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대전광역시립손소리복지관에서 '날아요 점프' 공개수업이 진행됐다. ⓒ대전광역시립손소리복지관

대전광역시립손소리복지관(이하 대전손소리복지관)이 지난 27일 ‘날아요 점프’의 공개수업을 진행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 향유의 기회가 적은 지역과 소외계층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자 3개 분야(장애인, 아동, 노인) 복지기관을 지원하는 '2019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날아요 점프’는 이 중 장애인 분야 수행기관인 대전손소리복지관의 프로그램이다.

특수학교의 부족으로 청각·언어장애 아동들은 대부분 일반학교에 진학해 비장애 교사에게 교육을 받으며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생활한다.

청각·언어장애 아동은 제1언어로 한국수어를 구사하나 비장애교사와 학생들은 국어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수의 청각·언어장애 아동들은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자기표현에 소극적이게 되는 경향이 있다.

대전손소리복지관은 이러한 청각·언어장애 아동이 머릿속의 영감과 상상을 몸으로 나타내는 언어 표현을 통해 억눌린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부터 ‘날아요 점프’를 진행해 왔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참여아동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되고 '그동안 배운 것들을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의견을 냈으며, 대전손소리복지관은 이를 반영해 이날 공개수업을 진행했다.

한 아동은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몸으로 표현하면서 많이 친해질 수 있었고, 부모님께 그동안 연습한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뿌듯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전손소리복지관 유형걸 관장은 “내가 배운 것을 남에게 보여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부끄러움과 긴장감을 견디고 부모님들께 그동안 배운 것을 보여준 참여 아동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더 많은 청각·언어장애아동들이 문화와 예술을 배우고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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