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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장애인콜택시 파업, 발길 묶인 장애인들

임금 협상 결렬로 8일째…총 82대중 17대 운영

“장애인 생명 담보 용납 못해”, 대전시도 ‘답답’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10-31 10:57:57
대전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홈페이지에 게시된 파업 안내문.ⓒ화면캡쳐 에이블포토로 보기 대전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홈페이지에 게시된 파업 안내문.ⓒ화면캡쳐
대전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노조원 80여명의 파업으로 인해 8일째 대전지역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의 발길이 묶여있다.

31일 현재 리프트와 슬루프가 장착된 휠체어 특장차 ‘사랑콜’ 총 82대 중 17대가 운영 중이며, 장애인들은 병원 이용은 물론 출퇴근 문제로 인해 ‘해고되게 생겼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전지역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5150명이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대전지역 희망노조 대전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지부 노조원 80여명이 지난 24일부터 노‧사 임금 협상 결렬로 인해 총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센터 정규직 운전원 98명 중 84명이 동참했으며, 센터를 운영하는 대전복지재단은 비노조원, 파트타임 운전원 등 총 25명을 투입해 넘쳐나는 수요를 메우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파트타임 근로자까지 모두 풀가동하고 있고, 휴무인 기사님들께도 요청해 초과근무 2시간씩까지 연장해 근무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공백 없이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불편하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노조는 지난 7월부터 내년도 임금인상 요구에 따른 교섭을 시작했지만, 시가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들고 나와 파업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양보규 노조위원장은 “기본급과 식대 13만원, 근속수당, 운송수입금 정도를 포함하면 올해 평균 월 175만 원 정도 된다. 시가 가족수당, 복지포인트, 14.4% 인상금을 들고나왔지만, 우리가 요구하는 내용과 조금 달라 협상이 안 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장애인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대한 (파업을) 빨리 끝내야 한다. 임금이 워낙 낮다보니까 파업을 하게 된 것”이라며 “우리는 시가 제시한 임금에 고작 1인당 5만원씩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다. 합하면 7800만원정도”라며 “총 예산 1조원에서 7800만원이면 무리한 요구는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사랑콜 모습.총 82대중 현재 17대가 운영 중이다.ⓒ홈페이지캡쳐 에이블포토로 보기 사랑콜 모습.총 82대중 현재 17대가 운영 중이다.ⓒ홈페이지캡쳐
하지만 8일째 이어지는 파업장애인들의 불편함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달 30회 넘게 사랑콜을 이용하는 뇌병변 1급 장애인 A씨는 “차량 예약을 아예 하지 못하고, 예약을 해도 3~4시간 이상 배차를 기다려야 한다는 직원 전화를 받고서 답답함과 좌절을 느낀다”면서 “직장인이라 볼일이 많은데 집밖을 아예 나서지도 못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마냥 파업이 조속히 해결되길 기다려야 하냐. 파업 때문에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왜 이런 불편함까지 떠안아야 하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대장연)도 “장애인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노조파업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지난 29일 성명서와 함께, 민주노총 대전 본부 쪽에서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대장연 석상배 팀장은 “노조파업이라는 행위는 근로자로서의 권리를 충족하기 위한 행위로 이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지만, 장애인의 생명과 직결되는 장애인이동권을 볼모로 노조원의 생계학보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허용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석 팀장은 “센터와 노조가 싸우는 건데 정작 장애인들만 피해를 받고 있다. 현재 인력을 투입했다고는 하지만 말 그대로 이분들이 24시간 일할 수는 없는 거다. 센터가 조속히 정상화 되지 않는다면 우리도 민주노총 대전본부 앞에서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노조 파업으로 인해 대전시도 난감하기 그지없다.

시 관계자는 “우리가 예산에 올린 연봉은 평균 3400만원 정도다. 노조와 계속 합의점을 찾고 있는데, 이미 예산이 시의회로 넘어간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휠체어 타시는 분들은 콜택시가 아니면 이동이 힘들기 때문에 파업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합의점을 찾기 힘들어 노조 측에 중앙노동위원회에 중재신청을 제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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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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