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에 거주하는 송재민씨(가명, 60세)는 뇌병변, 심장 1급 장애인으로 어렵게 들어간 회사에서 해고를 당한 후 취업할 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던 중,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충남지사(지사장 나용, 이하 공단)에서 장애인취업성공패키지 서비스를 받고 취업한 친구의 권유로 공단을 방문했다.

중증·중복장애라는 어려움, 장년이라는 연령, 게다가 해고의 상처로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낮아진 자존감. 3중고로 취업 가능여부를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유일한 가족인 아들이 신장장애로 투석을 받고 있어 본인이 취업을 해야 한다는 욕구가 아주 강했기에 장애인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여 공단과 함께 다시 한 번 취업을 위한 도전을 하기로 했다.

먼저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 참여 기간 중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실업급여 지원 제도를 안내하였고, 구직욕구와 근로능력을 파악하기 위하여 심층상담과 직업능력평가를 실시했다.

평가결과 자존감 회복과 자신감을 높이는 것이 취업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제시되었고, 그 해결방법으로 취업특강에 참여하는 것을 제시했다. 처음에는 취업특강 참여를 꺼려하였으나 담당자의 설득으로 취업특강에 참석하였고, 참석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제 강점과 약점을 확인하고 약점을 극복하는 방법을 스스로 생각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고, 여러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저를 드러내는 연습을 하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자신감 회복 후 바로 송재민씨에게 적합한 업체를 다방면으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취업의 길은 녹록하지가 않았다. 취업사이트에서 가능한 업체는 무조건 이력서를 제출하였으나 번번이 서류에서 탈락하였고 서류심사에 통과한 경우에도 면접에서 결국 탈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취업준비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신감이 다시 하락하였고 우울증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취업에 대한 용기를 북돋아주는 상담을 계속 진행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업체를 찾아보았고, 드디어 대기업에 다시 한 번 면접의 기회가 왔다.

자신감을 가지고 진지하게 면접에 참여하여 면접태도 점수는 높았으나 장애정도가 생각보다 중하다는 것을 이유로 채용이 어렵다는 의사를 보였다.

이에 공단 담당자가 인사담당자를 만나 송재민씨의 성실함, 높은 구직욕구를 적극적으로 어필하였고, 결국 인사담당자의 마음을 돌려 같이 면접을 봤던 비장애인 면접자를 제치고 드디어 힘든 취업에 성공하였으며 현재까지 근속하고 있다.

송재민씨와 같이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인 장애인취업성공패키지의 연간 서비스 인원이 공단 충남지사에서만 300명에 달하고 있다.

나용 충남지사장은 “단계별 체계적인 취업지원서비스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많은 장애인들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는 1단계 의욕증진·경로설정, 2단계 직업능력 증진 , 3단계 집중취업알선 등 단계적으로 전문적인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참여 단계별 수당이 지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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