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배론성지 관광편의시설 건물 전경. ⓒ박종태

최근 제천 10경으로 연간 60만 명이 찾는 한국 천주교의 성지인 충북 제천 배론성지 내 관광 편의시설이 한국환경건축연구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이하 BF)’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배론성지 내 관광편의시설은 제천시가 지난 2020년 4월 천주교 원주교구와 협약을 통해 사업 대상지를 천주교 원주교구에서 기부채납을 받아 국비 포함 총 17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됐다.

관광편의시설에는 로컬푸드직매장, 관광앤내소 및 공중화장실, 버스전용 주차구역 35대를 포함 총 122대의 대형주차장, 장애인전용주차구역 6면이 마련돼 있다. 더욱이 지난 3월 24일 한 BF 우수등급 본인증을 받았다.

5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지, 배론성지 내 조성된 관광편의시설 건물의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건물 입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와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건물 가운데 벽면에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공중화장실을 살펴보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장애인전용화장실이 아닌 남녀가족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가족화장실은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장애인만이 아닌 유아를 동반한 고객 등도 이용할 수 있어 이용 대상자가 많아지는 만큼,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어 선택권에 제약이 따르는 장애인들의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가족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성인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대변기 등받이는 등을 받쳐 주기에는 위치가 조금 높아 보였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 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충북 제천시 배론성지 주차장에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 4면이 마련돼 있다. ⓒ박종태

충북 제천시 배론성지 관광편의시설 건물 입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충북 제천시 배론성지 관광편의시설 건물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와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충북 제천시 배론성지 관광편의시설 건물 가운데 벽면에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충북 제천시 배론성지 관광편의시설 건물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장애인전용화장실이 아닌 남녀가족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충북 제천시 배론성지 관광편의시설 건물 가족화장실에는 어린이 변기와 소변기 , 세면대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충북 제천시 배론성지 관광편의시설 건물 가족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성인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대변기 등받이는 등을 받쳐 주기에는 위치가 조금 높아 보였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 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 반면,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충북 제천시 배론성지 관광편의시설 건물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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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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