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으로 건립된 공주세무서 전경. ⓒ박종태

새롭게 지어진 충남 공주시 '공주세무서'의 장애인 편의가 대체적으로 잘 갖춰졌지만,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미흡해 이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공주세무서는 봉황로 87 부지에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1층~지상3층으로 지어졌으며, 지난 14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더욱이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부터 2018년 4월 26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17일 공주세무서를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지상1층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따라서 터치식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출입할수 있다.

주출입구 출입문 옆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1층 안내데스크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1층 민원실봉사실 출입문은 터치식 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다.

민원실 내부 필기대는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고, 창구는 높이를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3층 체력단련실 샤워실에는 샤워기 1개가 낮게 설치됐고, 벽면에 휠체어에서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 의자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지상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반면 2층과 3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미닫이,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출입하는데 있어 이중의 불편을 겪는다.

남여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내림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건물 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각각 설치된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지상1층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따라서 터치식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출입할수 있다. ⓒ박종태

1층 안내데스크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1층 민원실 창구는 높이를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2층과 3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미닫이,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출입하는데 있어 이중의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남여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내림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3층 체력단련실 샤워실에는 샤워기 1개가 낮게 설치됐고, 벽면에 휠체어에서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 의자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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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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