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림지역사박물관 전경. ⓒ박종태

최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본인증을 신청한 충북 제천시에 위치한 의림지역사박물관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박물관은 2014년 공사를 착수해 올해 5월 8일 지하1층~지상2층으로 준공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지난해 12월 21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10일 박물관을 방문, 담당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돼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출입문 옆에는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건물 내부 입구에 설치된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을 만들었으며, 앞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도 설치됐다.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으며, 계단입구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외부 지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각층 각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으며, 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세미나실의 경우 작은 극장처럼 공간이 만들어져 있는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공간이 2곳 마련돼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의 경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지하1층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은 공통적으로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고,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어렵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으며, 세면대의 높이가 낮고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1층 남여장애인화장실 출입문 앞에도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 철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1층 물품보관함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고,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1층 기둥, 화장실 입구 등 모서리가 날카로워 시각장애인들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어 보호대를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물관 담당자는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돼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건물 내부 입구에 설치된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을 만들었으며, 앞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도 설치됐다. ⓒ박종태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으며, 계단입구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세미나실의 경우 작은 극장처럼 공간이 만들어져 있는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공간이 2곳 마련돼 있다. ⓒ박종태

각층 각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으며, 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고,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으며, 세면대의 높이가 낮고 밑에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지하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박종태

지하1층 물품보관함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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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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