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청 신청사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한 것으로 점검돼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지하1층~지상9층 건물인 예산군청 신청사를 방문,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가운데 회전문, 양쪽에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다. 그런데 문제는 시각장애인은 보행 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문을 이용하는데 바닥에 점자블록이 자동문에 있다는 점이다.
출입문 옆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은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옆에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됐다. 하지만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이 점자안내판을 찾기 힘든 현실이다.
건물 1층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안내석이 따로 설치됐는데 안내석은 높이를 낮췄으며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출입이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된 반면 등받이는 없다. 세면대 손잡이는 고정식인데다가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더욱이 대변기와 세면대의 거리가 가까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변기에 옮겨 앉을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됐다. 그런데 바닥에 점자블록이 점자표지판과 떨어져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인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2층 추사홀 무대 단상은 내부에서 접근이 어려워 좌측 계단에 고정형 휠체어리프트가 설치됐고, 무대 단상 접근을 위한 계단겸용 리프트가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예산군청 청사 시설담당자는 “장애인화장실 내부, 비장애인화장실 점자블록 등 장애인 편의시설 불편 사항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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